어쩜 이럴수가....
하늘에서 하얀 눈꽃요정이 춤을추며 내려옵니다.
이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추악함을 덮어버리려고....
소복소복 쌓인 눈을 조심스레 밟아 봅니다.
손내밀어 하얀 눈꽃을 담아봅니다.
고개들어 얼굴로 맞이하였습니다.
고운님 보듯이...
대문밖에서 개구장이들의 함성소리!
아저씨, 아줌마들의 탄성소리에 대문열고
한길로 나가 보았습니다.
쭉 뻗어있는 도로위에도, 승학산도 모두
하얀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하늘에서 요정들이 한없이 한없이 내려오고....
마당의 나무들도 모두 눈꽃나무가 되었습니다.
연약한 가지가 부르르 떨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흩어지는 눈송이들....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껏 느끼게 합니다.
이런날 나는 강아지마냥 폴짝거리며 뛰어 다니길 좋아합니다.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