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52세 엊그제가 결혼기념일이다.
우리는 결혼기념일을 한번도 기억해본적이 없다
남편성격탓도 있지만 난그날을 기억하고 싶지않다.
난결혼반지를 500원짜리를 받았기때문이다.
우린억지결혼을 했다. 그래서그런지 500원짜리결혼반지를 받아도 속상하지도않고 지금도 그리남편을 사랑(?)하지않는것같다.
그럼 어찌 살까하죠? 지금 이나이에 젊은사람들의사랑방정식으로 사나? 그저그렇게살지. 살아온정으로.
그렇치만 오늘같이 비가오는날은 마음이 참으로 우울하다.
모든것이 후회스럽고 자꾸 되돌아보게된다.
난 그래서 비오는날이 참으로 좋다.
그렇다고 불행하지는 않다.무감각하기때문에.
너무 우울한 이야기인가.
자식들보고. 그아이들이 삐뚤어지지않기를 바라고만살았다.
이런 분위기의 가정에서 그런대로 아이들이 반듯하게 장성해서 자기짝을 찾으니 고맙기만하다.
그러나 남편은 서재에 있고 대화상대를 찾아 컴푸터앞에 앉아있는 내모습이 처량맞다.왜이럴때는 친정아버지산소에 가보고 싶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