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성관계 동의 앱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4

희망의 동앗줄


BY 못 생긴 나무 2003-07-18

나는 어디로 갔는지,

나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온통 내 아들로 하여 그 하루가 기쁘고 슬프기도 하는 날,

 

한데 그 녀석도 어느사이 컸다고 엄마의 야단에 큰소리를 칩니다.

외려 엄마의 허물을 말하며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커 갈수록 내 마음의 무게로 자리잡습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닐지언정 하려고하는 노력은 해야 합니다.

한데  그 노력조차도 다하지 않으면서 엄마를 향해 큰소리를 칩니다.

 

이젠 내 스스로의 가장 슬픈 허물을 인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내가 내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가슴을 칩니다.

때려도 때려도 푸른 멍울은 안으로만 멍울져 내가슴을 시리게 합니다.

 

나는 어디로 갔는지 나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진정 나는 어디에 있는지 내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식으로 하여 그 하루가 비참하고

자식으로 하여 내 삶이 무너져 내립니다.

 

세상 모두가 캄캄합니다.

세상 천지에 나 혼자 뿐입니다.

내가 꼭 붙잡아야 할 희망의 동앗줄이 없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나 살았습니다.

동앗줄이 없다면 멍울진 시린 가슴 꼭 부여잡고 살아야 합니다.

길은 어디든 있으니 이 길이 아니라면 다시 다른 길을 찾아 갈수는 있지만

아직은 진실을 다하여 더 많이 노력하고 넉넉해져야 합니다.

왜냐면 나 살았으니 살아가야 하니까,

내가 아닌 세상 어느 누구도 나보다 더 내 아들을 사랑할수 없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