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중복 날이였다. 여늬때 같으면 삼계탕 이라도 끓였을 텐
데 며칠전에 닭 요리도 해 먹었었고 손가락도 다친 핑계도 있어
서 저녁에 마침 두 아들도 일찍 들어 왔길래 네 식구가 아파트
근처에 어제 개업한 냉면 집에 갔다. 새로 개업한 집이라서 그랬
는지 중복 날이라 그랬는지 식당 안은 사람이 꽉 들어 차서 겨우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다. 주인 입장에서 보면 더 없이 즐거운
일이 겠지만 손님 입장에서 본다면 제대로 서비스도 받을수 없고
무엇보다 너무 시끄러워 제대로 음식 맛도 못볼 지경이 였다.
종업원 들도 익숙지 않은 일이라서 그런지 손발이 맞지 않는 듯
했고 가족 단위 손님들은 어린 아이들을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
아 몇몇 아이들은 좁은 틈새로 돌아 다니며 장난 질을 하는데도
젊은 엄마들은 개의치 않고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었다.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 소리가 울려서 정말 정신이
없는데 꼬마들은 뱅뱅 돌아다니고 참을수 없는 기분이 되였다.
요즈음은 어린 아이들을 보면 귀여워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식당에서 장난치며 돌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부모가
원망스러웠다. 잠시 눈길을 주니 센스 있는 어느 엄마는 그때서
야 아이를 제지 했는데 아이는 그아이 뿐이 아니라서 소동은 멈
추질 않았다. 버섯 불고기와 회 냉면을 전쟁치르듯 먹고 밖으로
나오니 휴 하고 한숨이 나온다. 우리 아이 키울때도 저랬었나?
생각해 봤지만 그렇게 놀이터 처럼 놀게 놓아두지 않았었던 것
같았다.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 할때의 예절교육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
리 어려도 해야 할것과 해서는 안될것의 구분은 가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정신없어도 새로 개업한분은 즐거우
셨으리라.매일 매일 오늘처럼 손님이 드신다면 일단은 성공적인
사업이실텐데 그 분의 성공을 빌어본다.근처의 또 다른 냉면 집
은 어떻게 되나. 괜한 걱정도 들었다.모두다 잘될수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