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울적합니다.
아니 심란하고 쓸쓸하고 복잡해 졌습니다.
골수암을 앓고 있는 시아주버니의 소식이 나의 마음을 때리기 때문입니다.
몸도 수척해 졌고 면역력도 떨어 졌다고 하고....
여러가지 아픈이에 대한 소식들이 많이도 전해 왔습니다.
형제 이기 때문에 수반해야만 하는 고통이기도 합니다.
골수이식이라는....
형제들의 혈액을 자주 많이 수혈해야한다는 그러한 소식에.....
전화기를 잡았던 나의 손의 힘이 스르르 빠지고
그리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러한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슬며시 욕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내 남편만은 아끼고 싶다는 그러한 욕심이 말입니다.
희생을 한다는것....
자기의 피와 살을 나누어 주면서 희생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날 입니다.
싫고 두려워 집니다.
언젠가 인성교육장에서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해 보는 장에서
''유언장 쓰기'와 '장님 놀이'를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이세상을 마지막으로 가기 위해 스스로 유언장을 남긴다는 것......
연습이었지만 나의 가슴에 많은 뉘앙스가 남았던 그날이 떠오릅니다.
"썩어 문들어 질 육신인데 치장할 이유가 무엇이 있냐고... 그냥 입던옷
깨끗이 빨아서 입는다는" 가까운 지인의 말도 떠오르는 날입니다.
어느 사병이 자살을 했다고 하고.
어느 유치인이 음독을 했다고 자주 보도 되는 요지음...
병도 많고 많은 세상에
나의 친동생을 암으로 먼저 보냈던 나!
그리고 단란했던 시댁에도 침범해온 병마로 온 집안이 분위기가
흔들려 가는 요즘.
잠시 쓰러질 죽음앞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묵상해 봅니다.
모든 생활에서 신보다 교만하지 않고 우매하지 않아서 신을 노하지 않게
신의 마음에 드는 인생이 되어 신의 축복속에서 모든이들이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아 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웅다웅 버리지 못하는 모든 집착들이 귀찮아 졌습니다.
나의 내면의 세계를 다시 한번 돌아 봅니다.
나의 천막을 넓혀야 겠습니다.
넓혀진 내 마음의 천막안으로 모든이들을 초대해야 겠습니다.
그래서 우울속에서 떨쳐 나오고 싶습니다.
자연이 정화 되기를 기도 합니다.
고통 받는 이들에게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 합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떠오릅니다.
사랑으로 이세상 사람들이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