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한가할라치면 으례히 여길 들어와서
많은 님들이 펼쳐놓은 인생노트들을 들춰보게된다.
자식자랑, 남편자랑 ,사는곳자랑 ,
때론 너무나 슬프기도하여 울기도하고 때론 너무 우스워서 박장대소도 하면서
일상속의 고단함을 아줌마들의 꽃밭인 이곳을 해우소로 삼곤한다.
대부분의 님들이 그렇듯이
할일하다가 문득 궁금해지면 이곳을 찾게 되는데 아마 습관이고
중독이고 애정으로 표현하고싶다.
아줌마 , 이땅에 아줌마로 살면서 처녀적에 갖지않았던
억척근성이나 절약근성을 몸에 잔뜩 매달고서 괴로워도 슬퍼도
자식이있기에, 남편이 있기에 그 그늘속에서 자신을 희생내지는 인내하면서
복잡미묘하고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유지해간다.
아줌마라는 조금은 낡아빠진 타이틀을 매달고서
때론 무시도 당하고 때론 늙어감을 한탄하면서 그렇게 껑충껑충 뛰어가는
세월의 뒷꽁무니를 잡아보려 애쓰는 가녀림과 강인함을 함께
가진 아줌마들 !!
그 아줌마들의 조용한 함성에 내가 함께 동조한 역사는 그리 길지않다.
그냥 업무중에 시간이 될때마다 여기저기다 글을 올리게됐고
이곳을 알긴 알았으되 워낙 바쁘다보니 나중에 가입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뤄오던것을 올봄에 겨우 입문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5월달에 예상치 못했던 입상 계기로 인해서
이곳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오게 됐는데..
어쨋든 그렇게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맨처음부터 쭈뼛 쭈뼛 어색하여 겨우 글을 써올렸더니 낯설지않게
여러 님들이 답글로서 환영해줬었고 그것을 용기삼아
여기까지 오게됐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
매일 접하는 님들의 모습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다.
박 라일락 님은 인격의 향내가 라일락처럼
어디까지 퍼지는 분일까
동해바다님은 과연 동해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진분일까
이쁜꽃향님은 얼마나 이쁘고 향내가 날까
개망초꽃님은 작고 하얀 꽃처럼 가냘플까
골무님은 또 바느질할때 골무처럼 누군가든 감싸주게 생겼을까
설리님 설리님은 눈오는날 풍경처럼 멋있을까
수채화님 수채화처럼 수려할까
아리님 아리 아리 동동 ㅎㅎ
피아노님 피아노 소리처럼 맑을까
올리비아, 리본, 올리브 , 잔다르크, 빨강머리앤, 밥푸는여자, 바늘, 수련 ,소심,
어휴 이름대다 오늘 집에 못가겠네.
하여튼 이 많은분들 모두가 궁금하다.
언제한번 만나서 야! 마당아 야 ! 동해야 야! 밥푸는여자야
이름은 다 어디로 날려보내고 커다란 닉을 가슴에 달고
깔깔대고 한번 웃어보고 싶다.
별의별 닉을 다 달고 사이버세상을 휘젓고있는 우리들
가을엔 단풍 곱게 든 가을엔 한번 만나서
커다란 명패를 보면서 장막에 가려진 우리들의 찐한 모습들을 보고싶다.
그래서 진짜로 우리들만의 아름다운 아줌마꽃방을 가꿔가고싶다.
우리 한번 만나자구요 보고싶어요 모두들 모두들 다
이곳에 호명하지 않은 분들도 모두 모두 보고싶어요.
가을엔 꼭 한번 만나자구요 알았지요?
알았으면 또 박수 잉, 맨날 박수만 치래
박수가 신종 건강법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