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사남매가 지나간 자리는 메뚜기떼가 지나간 자리 같아."
갈비집에서 갈비를 먹고 일어나면서 오빠가 그랬다.
그렇다. 우리 사남매는 정말 잘 먹는다. 마른 체형의 오빠부터 덩치가 좋은 막내까지 우리는 정말 잘 먹는다. 식당에 들어가서 우리 사남매가 먹고 일어난 자리는 정말 깨끗하다. 치우는 아줌마께서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분리할 것 없이 모두 설거지통으로 치워도 괜찮을 정도이다. 정말 맛있게 먹어서 식당에 가면 아줌마들이 좋아하신다. 그냥 마구 먹는게 아니고
"정말 맛있어요."를 연발하면서 먹기 때문이다.
우리 사남매가 이렇게 잘 먹는건 어린 시절부터이다.
우리가 클 때 먹던 밥그릇은 지금은 제사때나 볼 수 있는 큰 스텐레스 밥그릇이었다. 그럭게 밥을 먹다 20살 처음으로 서울을 가서 밥을 먹었는데, 작은 공기에다 밥을 주는거다. 그래서 기본이 두 그릇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그 때는 국민학교였는데 남동생이랑 둘이서 양푼냄비에 반 도 밥을 비벼 먹는걸 보고 동네아저씨가 혀를 내둘렀다. 어렸을 때 계란 한 판 삶아서 부모님이랑 우리 사남매랑 먹으면 좀 모자랐다.
지금은 친정 가면 닭도리탕은 두 마리가 기본이다. 여섯식구가 17명( 어른 10명 아이 7명)으로 늘었으니 당연한 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근데 둘은 4살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남매는 정말 잘 먹는다.
그렇게 먹는게 음식을 만든 사람을 존경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멋진 말 때문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