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은 유난히 가을을 숨기고
미리 자리잡은 겨울 느낌입니다
하지만 제맘이랑 날씨랑 많이 닮았습니다
아직은 흰머리 날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흰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엄마에게
엄마 자연의 순리아니에요?
라며 놀리는 우리뽀송이
엄마놀리는 언니보고 고함지르는 우리쫄쫄이
난 이아이들에게 이 가을을 행복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아직은 가을 여행도 한번 가지 못했는데
벌써 가을이 떠난다고 우울해 지는 난
아직 아이일까요?
이제는 맘이 힘든것도 마지막이라고
이제는 모두가 행복해 질거라고
스스로에게 위안을 줍니다
그러면서도 맘한쪽은 참 많이 아픕니다
아픈 친정엄마를 바라보는것도
내아이들의 아빠사랑을 지켜주지못한것도
아들의 방황으로 힘들어하는 시아버님의
아픈가슴을 보듬어 드리지 못함도
언제나 부족한 나로 인한것이기에
언제쯤이면
가을을 만지며 가을을 안아 볼수 있을까?
세상의 어떤 것도 모두 의미를 부여하고픈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난 두려워 합니다
내가 만진 ,
아니,
내가 느낀 모두는 불행해질까봐.......
오늘 차가운 이바람이
내일은 원래의 향기있는 가을의 정취로 되돌아오듯
내게도 원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내로 ,엄마로, 며느리로, 딸로,다정한 이웃으로
난 나의도리를 다하며 살고싶습니다
그러기위해
더 인내하고 더 노력해야하는데,
자꾸만 자꾸만 힘은 빠져갑니다
아니
용기가 없어집니다
너무 큰 맘의상처가 나를 삼켰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지켜내기엔 나의맘엔 이미 상실해버린 삶의 의미 탓일까요?
세상엔 정말 평범한것이 지켜내기가 더힘이들고
더많이 아픕니다
온세상이 나를 바라보는듯
두려움이 찬 바람 마냥 살갖에 닿을때
창을 닺듯이 내마음의 문에 빚장을 채우지 않기위해
오늘도 애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