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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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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비원)에서


BY 채옥빈 2000-09-26


가을바람이 잔잔히불고 햇살 또한 정겹게 다가온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들 발길이 뜸하다
왕은 사라졌지만 왕궁은 그대로 남아 아직도 그 위엄을 떨치며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있었다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는 궁터가 있지만 창덕궁처럼 위엄있고 장엄한 모습을 보여주는곳도 드믄듯싶다
한 쪽에선 일본인 관광객들이 무리를 이루워 안내원의 이야기에 귀를 세우고 있었다
한 나라의 임금이 살던 자리가 지금은 주인도없이....그것도 궁을 빼앗았던 그들의 후손들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오늘의현실...
"이곳에서는 개인이 혼자 다니면 안됩니다 여럿이 같이 다녀야만 됩니다 협조해주십쇼"
무엇때문인지 혼자서는 구경할 수도 없단다
임금님의 모습을 먼 발치에서나 바라보았을 어린궁녀들의 발길이 있었음직한 그 뒤안길에서 남편과 난 오랫동안 숨어서 창덕궁의 뒷모습만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