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짜꼬
콱 쥑이삐까
@.@
밑도 끝도 없는 푼수 바보탱이의 목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쩌렁쩌렁 거린다
있찌!!!
찌라는 소리에 힘이 실린걸 봐선 예사롭지 않은 일이 생긴 모양이다
뭐가...???
무슨 일인데
지가 친구들 데불고 와서 고기 구워 먹는거 누가 뭐라 그래
지가...??
울 곰탱이 말이야
아아...
니네 곰탱이...
그런데 여친도 데리고 온다네
그래서 나보고 오지 말래
음...음...
그런데 더 미치겠는건
지금 그 곰탱이가 넘 보고 싶은거 있지
난 쓸개도 없나봐
헛...
저 쓸개 없어 진거 아직도 모르고 있는 이 푼수 바보탱이
알사람은 다 아는데
쩝...
원래 푼수 이어서 사람 편하기가 겨울 이불솜 같은 친구 이었는데
이 친구가 사랑에 빠지면서 쓸개도 간도 다 빠진 푼수 바보탱이가 되어 버렸다
내가 얼마나 웃기는줄 알아
......???
글쎄 오늘 밥먹으면서 반찬 괜찮은거 있길래
얼른 집어서 내 앞에 앉은 사람 수저위에 올려 놓은거 있지
난 순간 내 앞에 앉은 사람이 울 곰탱인줄 착각 했던거야
머쓱한 얼굴로 날 바라보는데 내가 얼마나 황당해지던지
사건 수습이 안되는거야
나 어쩌면 좋으니
아......
이 푼수 바보탱이를 정말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