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아컴에 지난 시댁 이야기 쓰면서 웬지 속이 까수 명수 마신듯 속이 시원함을 느낀다..
흠...내 막내 동서가 시집온지 십년이니 십년 전이다..
십년전에야 말로 시집살이가 그야말로 절정에 다달아
하늘 높은줄 몰랐던 시절이다..
그런 고약스런 시어머니가 막내 며느리한테는 얼마나 후하신지..
아랫 동서 둘 볼때 까지만해도 그런일이 없엇는 데 이변인 것이였다..
이유는 딱 하나..시집올때 어느정도 해왔기 때문에..
대접이 틀리는 것이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가 내게 적용 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울 시어머니가 치사 스러웠다...헤~~~
예물은 상대적이라고 나역시 받은 예물이라고는 금 엿돈 뿐이였는데...
당신 이 큰 며늘한테 해준 초라한 예물은 뒷전이고 내가 적게 해온 예물만 따지셨다..
그래도 비싸다는 안동 도포며 시부모님 이불이며..다 했것만
한복도 다 해드렸건만.
내친정 부모님은 사위보면서 주고 받는다는 예단 한벌 몬받었건만...<요즘은 돈으로 보내면 어느정도는 친정으로 다시 보내든데...>
암튼간에 막내동서하테는 특별 대접이셨다..
그러다 보니 이쁜 막내동서가 미워졋다.
시 부모님은 더더욱 보기 싫어 졋다..
아마 한계 엿으리라 조물주가 부여하신 인내의한계...
이판 사판 공사판~!!히히히~~~
안 보면 그만이다..
난 최선을 다했다..
누구라도 손가락질 해바라 눈도 끔쩍 안한다..
첫째 작전 돌입..
마음약하고 주관 없는 남편부터 처지?해야 했다..
"당신 집에 안가니 알아서 해라 더이상 강요마라!!"
길길히 남편은 날 뛰었다.
당연한 반응이다 자식으로선..예상한 바다.
"그래요.당신은 당신 부모니까 충분히 화낼만 하다 .당연히 자식이라면 그래야지 기집편 들면 되나..그러니 기집 버리소.기집은 다시 구하면 되지만 부모는 딱 하나다 나 버리고 가라!.."
차분하고 당찬 어조에 남편도 나를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느꼇겟지..충분한 그럴만한 이유를..
두번째 작전은 분가 초기 시절에 어린 애 둘 업히고 걸리고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갔고
유치원 다니면서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자주 가는것을 스돕 시켰다.
다만 할도리는 해야만 한다고 대소가 행사땐 꼭꼭 참석했지만..
두 노인네들 한테는 냉정 했다.
할도리는 하되 개인적으론 절대 시댁에 발들여 놓치 않으니..
대단한 시어머니 홧병이 날수박에...장장 8개월을 그랬으니...
주위 어른들이 종동서들을 통해서 말이 들어왔다.
질부가 독하다느니 ..그럴만 하다느니 ..지렁이도 밟으니 꿈틀 한다느니...
내 동서들은 마음 여린 맏 형님이 그러니 은근히 대리 만족이 되느듯 덩달아 안갔다..
삼촌들도 묵인 하고...이쁘단 막내며느린 ..
자신에게 아픈 시어머니 책임 전가 시킬까봐..모른척이다..
8개월여...집안 숙모의 전화"그만 하면 됐다 이젠 가보그라..."
사람도 적당히 전진과 후진이 있어야 할터..
일명 치고 빠지기 작전..
남편한테 의료 보험 챙기고 시댁 가자고 했드만
얼씨구 절씨구다 남편...평소에 동작 느린 남편 서두른다..
시댁에 도착 하니 시아버님 맨발로 맞이 하신다
주특기인 며늘한테 고함도 전혀 안치시고..일차 효과다..
안방에 들어가니 많이 아프다는걸 뽐내기라도 하신듯 낡은 넥타이로.
머리를 동여메고 누워 계셨다..완전이 피골이 상접되어 삐쩍 말라서..
며느리에 대반란의 저 성질에 살이 쭉쭉 빠지셧겠지..
"복달이 아빠. 어머니 부축해서 입원 시킵시다.부축 하세요.."
차분 하니 마치 기계처럼...
남편 엄마 부축해서 일으켜 세우니 울고 계셨다.
난 그런 시어머니를 흔들림 없는 눈으로 내려다 보구있었다..
그리고 입원 시키고 내 명령 하에 동서들 드나들고 아들들 손주들 드나드니..
맏며늘에 파워에 당신이 가한 일방적인 횡포에 ..
더 중요한간 막내 며느리 이뻐해봣짜..맏 며느리와 다르게 책임감 없는 효도 라는 느끼신것 같앗다..
그날 부터 어머닌 태도가 절반정도 달라 지셨다
8개월 만에 나의 반란이 나의 쿠데타가 혁명으로 바뀌는 순간 이였다.
그 혁명이후에 절반 정도는 달라진 어머니의 모습이 5년정도는 지속됐다.
그리고 십년후..지금...
나역시 이집 사람이 되어서..
친정은 가면 남의 집 같고..
시댁에 가면 집안 이 큰지라 수십명 모여서 어머니가 담근 동동주를 한잔 하고 노래방 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밉다가도...노인네들 두분사시는 게 안쓰럽고 한거보니 미운정이 깊은 정인갑다...
그리고 남편의 자상하고 어진 성품이 ..
나로 하여금 마음 약하게 해놓는탓에...
그럭저럭.산다...
이집 귀신이 되어서...
그리고 막내 동서의 애교성 한마디.."행님예..저 미워하지 마세....."그 말한마디에..
""자넨 금테 둘렀나??함 보자?ㅎㅎㅎㅎ"까르르르~~~~네 며늘들의 웃음소리다......ㅎㅎㅎ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