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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BY 도영 2003-06-26

초 겨울에..긁적인건데..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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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가 예비 고3이라 영교시 수업이 30분 땡겨졌다.
6시면 준비 완료하고 왕복 1시간 거리인 작은 아이 학교까지..새벽길을 달린다.
새벽에 듣는 차안에서의 발라드는 내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오늘따라 7번 국도 그림같은 바닷길이 그립다
아이를 내려주고 시간을 보니 칠포 바닷가를 다녀와도 아침 준비는 지장이 없겟다.

휘뿌옇게 밝아오는 초겨울에 도시는 황량하기 그지없다.
"회색빛 세상에..기대어 사는 고독한..어쩌구하는 허스키한 남자 가수의 노래가 가슴에 와닿는다.
신호 대기중에 맞은편 운전자가 헤드라이트 끄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고 보니 주위가 환하다..

어제는 많이 아팠다.,하루종일 침대신세를 면치 못했다.
백미러로 보니 눈 이 퀭하니 핼쑥하다..
새로산 숯겸 옥매트에서 고무타는 냄새로 인해 유해가스를 맡은 탓인지..머리가 깨질것같고 구토까지났다.

적막한 밀페된 아파트란 공간에서 종일 아파 누워 잇으니 서글픔과 누군가가 그립다.
남편외에 또다른 사랑이 그립다는 생각을했다.
나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써주고
내가 아플때 안스런 눈으로 바라 봐주고
내가 입맛없어 할때 초밥을 슬쩍 배달 시켜주는 그런 사람을 꿈궈본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괘씸하고 발칙한 생각인가...
죽으려면 독사하고 키스는 못할까......ㅎㅎㅎㅎㅎ

아침 바다다....
비릿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성난파도가 역동적이다.
역동하는 바다가 나를 마치 조롱하는거같다..
한심한듯 바다가 나를 향해 말을 걸어왔다

"인간아..뭬가 그리 힘들다고 조전.부터 나를 찾아와 이 발광인고?"
내가 말했다"바다..니가 인간들의 고뇌를 아느냐?너는 바닷일뿐인 니가.."

성난 바다는 나를 집어 삼킬듯 날뛰었다.
오만 때만 인간들의 배설물을 받아 정화 시켜 아름다운 자연을 주는 바다가..
나를 향해 퍼부었다..

행복한 비명 지르지말라네.
등..따시고 배부른 투정이라고..
호되게 몰아 치는 성난 바다에 쫒겨 빠꾸 기어 넣고..아침 햇살에 이마살...찡그리며 집으로 왔다..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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