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자 싸아한 바람이 코 끝을 스친다.
성경책을 가슴에 품고 타박타박 교회로 향한다.
1시간 20분 남겨 놓은 새천년~
11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종종걸음으로 깊어진 밤길을 걷는다.
지난 일년을 되돌아 반성를 한다.
잘 한 거는 생각이 안 나고 잘 못 한거만 생각이 난다.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듣고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혼자서 외로이 예배를 드리는 내 모습이 가족끼리 옹기종기
예배드리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다.
4시를 넘은 시간....나는 해마다 고독하게 새해를 맞는다.
술을 좋아해서 술 친구들과 어울리는 하늘덕에~~~~~
커서 친구를 찾을 나이에 만난 딸들 덕에~~~~~~~
나는 늘 외로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올해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려서 그나마 마음은 편하다.
컴퓨터를 들여 놓아서 채팅으로 대화라도 하니 덜 외롭다.
채팅도 멈추고 들어오지 않은 하늘 기다리는 시간~~~
숨었던 외로움들이 용케도 알고 속속 찾아 온다.
음악들으면서 그저 혼자서 새해 소망을 끄적여 본다.
하늘사업이 술술 풀려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으면~
하늘 술 좀 줄이고 담배 줄이고 건강좀 생각했으면~
사랑하는 두 딸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으면~
친정아버지 건강하시고 친정엄마도 건강하셨으면~
나~ 교회 열심히 다니고 비자금좀 조성해 보았으면~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지이.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아야지.
지금은 그냥 외로움에 잠겨 음악을 듣는다.
이것도 행복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자~
내가 아는 사람들 모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글 읽은 사람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밝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