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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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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여자


BY 올리비아 2003-06-23

남편의 핸드폰이
신호를 보낸다.

화장실에 있는 남푠을 대신해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 메세지가 왔다.

음...세련됐는걸~
문자도 주고 받고~-_-+

슬며시 핸드폰을 열어
확인을 해보니...

듣도 보도 못한 전화번호에..
왠... 낯선 여자한테서?

(참내..그러게..
세상에 믿을넘 아무도 없다니깐..-_-#)

숨죽이며 천천히 문자메세지를 읽어본다.
첫글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오빠..."

오빠?? 그래 9남매 막내
평소에도 여동생 하나 있었음 좋겠다 구랬지..

드뎌 소원성취 하셨구먼그려...
다음글을 재빨리 읽어 내려갔다.

"오빠가.. 원하는건..

뭐든지..다들어줄께.."

그래~
난 언제나 순종적이지 않았지..
 
그런 내게 평소에 불만이 많았을테구~
그래서 결국 이런 순종적인 여자를
사귀게 되었다~~뭐  이거지..

애써 감정을 억제하며
마지막 글을 다 읽고는..
난 잠시 할말을 잃었다.

오빠 연락해줘..

★성인★

엥?뭐여!
그럼 이게 말로만 듣던
성인광고 그거란 말인가?..

피흉~ 에효효...@#$@#$
(내가 핸폰이 없잖우~~쩝..^^;;)

컴퓨터 메일도 열어보면
"왜그렇게 연락도 없는거니 기집애야~"

마치 오래된 동창 친구가 보낸듯한
메일 제목에 깜빡 속아 크릭해보면

헉@@ 아니 왠 옷벗은 동창녀석들이
알몸으로 떼거지로 나타나
나를위해 깜짝이벤트로 놀려주니..

나야뭐..늘~그런 동창녀석들이
고마울 밖에...하하(이궁 뭔소리래요..*^^*)

이렇게 세상은 온통
스팸메일,스팸문자,스팸전화..

하다못해 동네슈퍼에서도
스팸 햄이 있으니..큿~^^*

한마디로 온세상이 스팸공화국일세..

잠시후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에게.. 조용히 다가가 물었다.

"자기.. "
"응"
"솔직히 말해봐! 자기 숨겨논 여자있지?"ㅡ,-&
"참내~무슨 소리래~"

어이없어 하는 남편에게
집요하게 또 물었다.

"자기 능력 좋더라~~^^*"
"야~씰데없는 소리하지말구~~"

"언제 그렇게 말잘듣는 여자동생을 다 만들었어?.."

황당해 하는 남편..
혼자 보기 넘 재밌다..

"지금 자기 핸폰에 왠 여자한테서 문자가 왔는데말야~
오빠가 원하는거 다들어준다고 빨리 전화해 달래.."
"하하..야~그런 문자 허구헌날 온다."

"그럼말야 그 여자한테 전화좀 해줘"
"뭘?"

"그여자가 분명히 그랬잖아 원하는거 다들어준다고..
그러니까 지금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울 마누라
아프니까 우리집에 와서 집안일좀 도와달라고 해줘봐~
아님....돈좀 빌려 달라고 하든가..ㅡ,ㅡ"

"푸하하하.."
"그 여자가 분명히 그랬다니깐~원하는건 다들어준다고~"

남편은 뭐가 그리웃긴지 박장대소를 한다.

함께 잠시 웃다가
문득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자기야~근데 말야 오빠~ 이런문자 말고
누님! 뭐..그런 문자는 안와??"
"음..그러게 그런 문자는 못본것 같은데~"

"참내 여자 핸드폰사용자가 을매나 많은데
맨날 옵빠야~ 칫~ 누님! 시켜만 주십시요!
왜 이런문자는 안보내냐구~ 거 은근히 기분나쁘넹"

"누님이라.. 하하하..기발한데.."

"그래?그럼 나 누님버젼으로 문자 만들어서
특허 내볼깡?? 누님! 저 힘 좋습니다..어때?? 좋지?? ㅋㅋ"

우린 잠시 그렇게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씁쓸하게 웃고 있었다.

세상이 어찌하여
이리 고귀하고 숭고한 성을
일회용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는지원..

참으로
세상은 요지경이다..

에효..
.
.
.
.
.

"누님! 불러만 주십쇼!"

딱좋아~ㅎㅎ

 

특허내러 가야징~~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