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핸드폰이
신호를 보낸다.
화장실에 있는 남푠을 대신해
핸드폰을 열어보니 문자 메세지가 왔다.
음...세련됐는걸~
문자도 주고 받고~-_-+
슬며시 핸드폰을 열어
확인을 해보니...
듣도 보도 못한 전화번호에..
왠... 낯선 여자한테서?
(참내..그러게..
세상에 믿을넘 아무도 없다니깐..-_-#)
숨죽이며 천천히 문자메세지를 읽어본다.
첫글이 눈에 확 들어온다
"오빠..."
오빠?? 그래 9남매 막내
평소에도 여동생 하나 있었음 좋겠다 구랬지..
드뎌 소원성취 하셨구먼그려...
다음글을 재빨리 읽어 내려갔다.
"오빠가.. 원하는건..
뭐든지..다들어줄께.."
그래~
난 언제나 순종적이지 않았지..
그런 내게 평소에 불만이 많았을테구~
그래서 결국 이런 순종적인 여자를
사귀게 되었다~~뭐 이거지..
애써 감정을 억제하며
마지막 글을 다 읽고는..
난 잠시 할말을 잃었다.
오빠 연락해줘..
★성인★
엥?뭐여!
그럼 이게 말로만 듣던
성인광고 그거란 말인가?..
피흉~ 에효효...@#$@#$
(내가 핸폰이 없잖우~~쩝..^^;;)
컴퓨터 메일도 열어보면
"왜그렇게 연락도 없는거니 기집애야~"
마치 오래된 동창 친구가 보낸듯한
메일 제목에 깜빡 속아 크릭해보면
헉@@ 아니 왠 옷벗은 동창녀석들이
알몸으로 떼거지로 나타나
나를위해 깜짝이벤트로 놀려주니..
나야뭐..늘~그런 동창녀석들이
고마울 밖에...하하(이궁 뭔소리래요..*^^*)
이렇게 세상은 온통
스팸메일,스팸문자,스팸전화..
하다못해 동네슈퍼에서도
스팸 햄이 있으니..큿~^^*
한마디로 온세상이 스팸공화국일세..
잠시후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에게.. 조용히 다가가 물었다.
"자기.. "
"응"
"솔직히 말해봐! 자기 숨겨논 여자있지?"ㅡ,-&
"참내~무슨 소리래~"
어이없어 하는 남편에게
집요하게 또 물었다.
"자기 능력 좋더라~~^^*"
"야~씰데없는 소리하지말구~~"
"언제 그렇게 말잘듣는 여자동생을 다 만들었어?.."
황당해 하는 남편..
혼자 보기 넘 재밌다..
"지금 자기 핸폰에 왠 여자한테서 문자가 왔는데말야~
오빠가 원하는거 다들어준다고 빨리 전화해 달래.."
"하하..야~그런 문자 허구헌날 온다."
"그럼말야 그 여자한테 전화좀 해줘"
"뭘?"
"그여자가 분명히 그랬잖아 원하는거 다들어준다고..
그러니까 지금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울 마누라
아프니까 우리집에 와서 집안일좀 도와달라고 해줘봐~
아님....돈좀 빌려 달라고 하든가..ㅡ,ㅡ"
"푸하하하.."
"그 여자가 분명히 그랬다니깐~원하는건 다들어준다고~"
남편은 뭐가 그리웃긴지 박장대소를 한다.
함께 잠시 웃다가
문득 궁금한 마음에 물었다.
"자기야~근데 말야 오빠~ 이런문자 말고
누님! 뭐..그런 문자는 안와??"
"음..그러게 그런 문자는 못본것 같은데~"
"참내 여자 핸드폰사용자가 을매나 많은데
맨날 옵빠야~ 칫~ 누님! 시켜만 주십시요!
왜 이런문자는 안보내냐구~ 거 은근히 기분나쁘넹"
"누님이라.. 하하하..기발한데.."
"그래?그럼 나 누님버젼으로 문자 만들어서
특허 내볼깡?? 누님! 저 힘 좋습니다..어때?? 좋지?? ㅋㅋ"
우린 잠시 그렇게 쓸데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씁쓸하게 웃고 있었다.
세상이 어찌하여
이리 고귀하고 숭고한 성을
일회용 상품으로 전락해 버렸는지원..
참으로
세상은 요지경이다..
에효..
.
.
.
.
.
"누님! 불러만 주십쇼!"
딱좋아~ㅎㅎ
특허내러 가야징~~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