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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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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꼭 매주시는 안전밸트라네...할아버진.


BY gpttpem 2003-06-19

지난번에 할아버지를 뵈었을때 배웅하시고 돌아서신 뒷모습이 그날따라

 

너무도 고적해보여 영 마음이 걸리던터, 마침 김치도 담궜겠다 간식거리

 

두어가지 더챙겨서 씽씽 달려갔다.

 

팔순을 넘기셨음에도 기력도 좋으시고 혼자 사셔도 집안도 깔끔한 편이다.

 

그 강건하심이 할아버지의 바지런하심과 식생활에 대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심에서 온것임을 알 수 있었다.  거의 정확히 지키시는 식사때, 소식,주된 채식...

 

동의보감이 할아버지 방에 항상 펴져있고 손수 산에서 캐오신 약초들을 달여서

 

만든 소화제,항생제,고약,연고등은 양약보다 약효가 제깍일뿐더러 부작용없는 민방약이다.

 

체기가 있을때 할아버지가 주신 약을 먹으면 속이 편안해지는것이 그만이다.

 

오늘도 할아버지 작업장에서 직접 구워낸 죽염소금을 한바가지 퍼주신다.

 

솜씨가 정말 기막히시다. 황토흙으로 터널처럼 긴굴을 만들고 굴속에

 

굵은 대나무통을 박아서 그속에 소금을 넣고 몇번씩이나 구어낸 그야말로 정품이다.

 

할아버지 정성을 침튀겨가며 친정,동서네,친구...나눠먹곤 했다.

 

근데 언젠가 TV에서 죽염이 몸에 안좋다는 방송이 연일 보도되었다.

 

할아버지는 그리 공들여 만드신 죽염을 몇군데 판매하시어 용돈으로

 

긴하게 사용하셨는데 방송이후로 판매가 그만 끊겨버리신것이다.

 

정확한 분석에 근거한 보도인지 도통 이해가 안가는것은 옛 지혜로우신

 

우리 할머니들이 몸에 좋다는 댓잎을 띄워 장도 담그시고 그리 좋은

 

대나무통에다가 몇번씩이나 구워낸 소금이 워째 안좋다는겨.

 

보기만해도 정나미가 안붙는 허연쌀,허연밀가루,허연 설탕,허연소금

 

그래 그 허연소금보다야 죽염이 몇십배 좋을것은 자명한일 아닐까.

 

때로 확실한 근거없이 가볍게 흘리는 매스컴의 대단한 위력이 중소기업들의

 

목을 조이는 일들이 빈번히 일어나니 억울하게 당하는 희생양 얼마만큼

 

무더기로 무덤쌓여야지만 속속들이 옳은 질서 제대로 잡혀질까.속이 터지려 하네....

 

 아,정말이지 그럴싸한 겉포장에 눈독들이지말고 속내가 진짜인것을

 

알아주는 그런 아름다운 우리나라 좋은나라, 반짝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만큼

 

평상시에도 정직하고 성실한 열기 세계에 알리도록 열내야되지 않을까.

 

우연히 3년전부터 인연을 맺게 된 할아버지,나에게 늘 미안해하시고 고마워하시지만

 

난 할아버지께 배우는것이 너무 많아 되려 할아버지께 감사한맘 들고

 

내 마음의 끈 풀어져 느슨해질땐 꼭 잡아매려고 달려갈 수 있는 할아버자가

 

계셔서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고 말고....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