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에 두번 7호선을 타고 한강을 건넌다.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로 향하여 전철에 몸을 실고...
평소엔 많은 생각(?)을 하고....때론 잡동산이 같은 생각을 하며...
한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억지로 채우며 보냈다.
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분명 달랐다.
모든것은 똑같지만..난 달랐다.
지하로만 달리던 7호선은 건대역을 지나
환하다 못해 눈이 부신 청명한 가을 햇살이 내리 쬐는
밝은 빛을 뚫으며 밖으로 빠져나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건너고 있었다.
작은 흔들거림속에 보이는 창밖의 풍경
저 많은 아파트와 빌딩들....빛나는 초록의 나뭇잎들...
반짝이는 물결.........
아!..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엊그제의 미국테러사건을 접한뒤,..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얼마나 소중하던지...
아둥바둥 사소한 것에 목숨걸며 불만으로 가득했던 나 자신이
챙피하게 느껴졌다.
부족하게만 느껴졌던 내 나라도 전쟁없이 이렇게
평안히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니, 내가 숨쉬고 오늘 하루를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부터라도 좀더 감사하며 생활을 해야 겠구나....
내일.
미국대참사에 대해 오전 10시에 묵념이 있을꺼라 한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이 나라와 전 세계에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를 드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