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한 친구 남편이 하도 잘묵고 잘 산다기에
속으로 무지 심술이 났다.
내 친구가 살아있어야 했는데....
신문보고 있는 울남편을 쳐다보니 내 죽으면
저 남자도 잘묵고 잘살겠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열나고 정신도 번쩍 났다.
"남자들 다 도둑넘들이다. 죽으면 죽은 사람만 어굴해"
"왜.. 또?"
"진아네 아빠 재혼해서 그리 잘묵고 잘 산대잖아"
"당연한거 아니야?"
"뭐? 당연?"
하이구 이 남자 봐라. 이러니 내가 몬죽지. 죽고싶어도...
"당신도 내 죽으면 잘 묵고 잘 살겠꾸나아~~~"
끝에 말은 좀 길게 빼서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묵묵 무답~~~
"왜 답 안하는데? 괜찮으니 답해봐"
"무슨 대답을 듣고 싶냐?"
"하이구 대답하는 사람이 물어보고 답하는데가 어딧는데?"
"니는 지금 무슨답을 하든 걸고 넘어질거잖아?"
"내가 줄넘기가? 걸고 넘어지게?"
짜증나니까 괜히 말꼬리만 물고 늘어지고 싶다.
"있잖아 마누라가 죽으면 남자는 변소가서 웃고
남자죽으면 마누라는 부조돈 계산한대드라.
그러니까 서로 악착같이 살아야해.
죽으면 죽는 사람만 어굴하거든"
"난 어굴할것도 없으니까 너나 오래 살아서
부조돈 많이 챙겨라"
"치이~~~~부조돈 들어올때나 많이 있나?"
담은 내혼자 야설 썩어서 이말 저말로 웃겼드니
배아프다며 그만하란다.
그래 그만 하라니 그만해야지....왜? 난 현모양처니까...히히.
근데 근데 어디 누가 요런약 안맹글어낼까?
알약 한개 톡 털어넣어서 먹으면 원하는날 만큼 죽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깨어나는 약~~~~~
그라믄 내가 1착으로 사서 묵겠는데....하하
묵고서 살짝 죽어놓고.....
내 죽으면 절대로 재혼같은거 안한다는 울남편말이 진짠지
아닌지 확인해봤슴 좋겠따.
만약 정말 안하믄
"아이구 정직한 사람. 착한 사람. 해도 암말 안할낀데...."
글카면서 남은 여생 받들어 보필할끼고
재혼을 한다카면 착 나타나서
"이 거짓말쟁이. 뭐 내 죽으면 혼자 산다고? 잘났다.
잘도 혼자사네" 요칼까? 히히.
"보이소. 내 죽으면 부조 얼마 들어오겠노?"
"니 죽는데 누가 부조할까봐. 별소리 다하네"
"애구 그래도 할사람은 할낀데... 근데 그 부조 미리 좀 해주면
안될까? 미리 현찰주면 50% DC 해줄낀데..."
또 말도 되도 안한 소리 한다고 쿠사리만 싫컨 듣고선
아이구 헛소리 그만 하고 잠이나 자자고 했지롱.
근데 잡이 안와서 요래 횡설 수설한거 대충 적어봤심다.
진짜는 디기 찐한 야설도 했는데.....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