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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희망하며 쓰는 글


BY 깊은샘물 2001-01-01



올해도 어김없이 숫자를 세면서 여러 사람들과 새해를 맞이했다. 종이컵에서 꽃처럼 춤을 추는 촛불을 보면서, 내 마음의 희망들을 이야기했다. 작년에 희망을 적은 종이 위의 글씨를 보았다. 정말 기분이 묘해지는 것 같았다.

그 동안 자신이 희망을 했던 만큼 얼마나 열심히 살았나 생각을 해 보니, 나도 모르게 절로 웃음이 픽 나오고 말았다.

화를 적게 내고 싶다. 마음이 강해졌으면 좋겠다. 믿음생활을 충실히 한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지낸다. 사소한 것에 여년하지 않는다. 남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 나의 마음을 스스로가 잘 읽는다. 감정표현을 자연스럽게 한다. 남편과 지금보다 더 사이좋게 지낸다.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나는 화를 내고 살았고, 사람들 앞에서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고 살았다. 그리고 여전히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며 흥분을 하고 살아 왔다 등등... ....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나라는 사람을 만든 것 같다. 나는 아주 거창한 희망은 오히려 어색하다. 거창하기보다는 아주 작은 것을 잘 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새 해에도 새로운 희망을 적어 보았다. 또 여전히 내 마음의 문제들과, 남편과 아이들에게 잘 해주고 싶다는 글을 썼다.

무엇이든지 잘하려는 생각은 언제나 가지고 열심히 살아 온 나날이 많았다. 그러나 반성을 해보자면, 너무 열심히 하다가 그 것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이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기도 했다.

작년을 되돌아보고 새해를 생각하는 이 아침에 나는 또 다짐을 한다. 새해에도 작고 사소한 일들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