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구 첨으루 김치를 담던날............
예전엔 시집가기전에 신부수업이라구 좀 배워서 갔겠지만 우리는 직장생활 하다가 눈이 뿅가서리 결혼을 해서 멀 알아야죠?
김치하나두 못담는 나에게 울 신랑이 큰소리 치며 "내가 알려줄테니 잘 보구 해" 글면서 이것저것 사오라구 시켯죠......
그중 한가지가 "갓" 이었답니다.
머리에 쓰는 갓이 아니구여.....ㅎㅎㅎ
그런게 있더라구여,,,,,
"가서 갓좀 사가지구 와" 명령에 복종하듯 얼른 뛰어나갔죠...
야채 파는곳에 가서는 목소리두 높게.....
"아줌마 쑥갓 주세여"라구요...
아줌마는 쑥갓을 비닐에 담아서 절 주셨구여,,,
전 비닐을 높이 흔들며...집으로 왔답니다.
"자기야 사왔다"
비닐을 펼친 울 신랑.................
기가막힌지 비닐을 펼치구 한참을 보더니......
" 내가 갓 사오라 했지? 쑥갓 사오라했니?" 하드라구여?
이게 뭔 소린가 했죠.
알고 봤더니 정말 갓이 있더라구요...ㅎㅎㅎ
누가 알았겠어요?
그런 갓이 있는줄.......
신랑이랑 한바탕 웃고 말았죠...
그때의 기억이 아련하군요...
김치두 제대루 못담던 제가 이젠 김치 비슷한걸 담긴 담으니까요?
많은 시행착오를 져지르구 만 결과이죠.
누구 저 같은 경험 없나요?
저만 모르구 있었나요?
에고 창피해라......
담에두 잼있는걸루다 올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