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쇼핑 중독..
아마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것 같습니다.
인천 사는 친정언니집에 가보니
홈쇼핑 박스들이 쌓여잇는걸 보고.
""아고.언냐..홈쇼핑 중독 됏구만..해독약 구해주까?""
요케 말한지가 겨우 1년전인데.
내가 요즘 증상이 아무래도 그언니의 그 동생 같다.
홈쇼핑 방송을 보노라면 웬지 저걸 안사면 후회할것 같은 기분이들어.
이것 저것 사 재낀게..카드명세서 보면 줄줄이다.
같은 가문의 혈통이라고.
같은 증세를 보이니...
며칠째 늪에 빠진 기분이 였다.
몸이 찌푸퉁 하니.
만사가 구찮고 늪속에서 서서히 아래로아래로.
내려가 진흙속에 내가 묻혀 버릴것만 같은 끈적끈적 한 깡충 하지 않은 기분이 며칠째 이어졋다.
내가 다니는 학원 원장 언니가..전화가 왔다.
한 옥타브 올린 흥분된 목소리 였다.
""복달이 엄마..어제 나 홈쇼핑서 김치 냉장고 끼어 준다길래.낡은 에어콘 버리기로 하고 샀다..복달이 엄마도 사소..~~!!""
그 원장 언니도 나랑 만만치 않게 홈쇼핑 중독자다.
건강 을 얼마나 야무지게 챙기는지.
아침엔 홍삼 점심땐 인삼 저녁엔 오가피로 마무리 하는 사람이다..
물론 홈 쇼핑에서 사는거다..
원장 언니의 친정쪽은 건강을 얼마나 챙기는지.
친정 남동생 같은 경우는 퇴근하고 코스가 있단다.
집에서 달인 홈삼 현관에서 쭈욱`~드리키고 무공해 야채로 저녁먹고-집에있는 헬스기구로 달리기하고-온열치료기로 전신맛사지 하고-굵다란..옥이 촘촘히 박힌 옥매트에서 잠을 자는 5가지의 단계를 거친단다...ㅎㅎㅎㅎ
물론 그남동생도 홈쇼핑에서 산거란다.
이러니 그집 남매나 우리집 자매나 막상막하 쌍벽을 이룬다.
""원장님.사실 김치냉장고는 탐이 나는데 에어콘은 아파트서 필요하나..여름 잠깐 때자고 일년내내..벽에 세워두고..안살랍니다..""
일단은 악마같은 유혹을뿌리쳣다.
여자들은 몰 하나 사도 옆에 사람도 사야 편한 심리가 있는지라.
원장 언니는 내게 직접 주문해준다고 ..과잉 친절까지 베풀었다..ㅎㅎㅎㅎㅎ
일단 전화를 끊고 생각 하니 돈버는 것 같앗다.
에어컨에 한대 가격으로 김치냉장고를준다??햐`~갈등이 생겨 .
머리를 굴리는데.
원장 언니.또 전화다..
이번엔 너무 그럴싸하다..
""복달엄마..생각해바라.복달이가 대학생인데 쫌 있음 여자친구나 며느리감 데려올텐데 집에 흔한 에어콘도 김치냉장고도 없음 돼나..사라 하나.."'
어...듣고 보니 그럴싸해서""글킨 글쵸..""
""복달엄마...며느리감도 시댁에 인사와서 초라하면 시집올라 카겟나...복달이 위해서라도 사라사~""
이쯤되면 거의 나는 넘어간다..
"어데 쇼핑인겨?""
"아..거기 우리홈쇼핑..!~""
내가 에어콘 사면 원장 언니가 이문 냄기는 것도 아닌데.
좋아 좋아 날리다..ㅎㅎㅎ
그 홈쇼핑이라면 내가 자동 주문전화까지 외우고 있는상태..
적립금도 있는 지라 잘됏다.
옆지기 옆에서 듣더니.
"아니~~두 여자들 에어콘 사는데 왜 십년후에나 보는 듣도 보도 몬한 며느리 핑계를대??허참...""후~~~
"아냐 복달 아빠야...일리잇지..여자친구와서 시댁이 빵빵하게 보임 좋치않수??힝`~살텨!살꼬얍~""
나는 에어콘에 공짜로 김치냉장고 준다는 유혹에
얼굴도 모르는 십년후에 며느리 핑계를 대면서
어느새 홈쇼핑 전화번호 끝번호를 누르고 있었다..ㅎㅎㅎㅎㅎㅎ
이상한건 며칠째 늪에 빠진 기분처럼 끈적끈적한 기분이.
땡볕에서 얼음 채운 환타를 벌컥 벌컥 마신뒤에
시원하고 화`~~한 기분이 되어 있었다.
홈쇼핑 중독자가 맞긴 맞는것 같다.
저녁에 주말이라 큰 아들이 기숙사에서 왓다.
"야야~~복달아...오늘 에어컨 샀다.너땜에 샀다..""
"힝?나땀시??""
""구랭..니임마 여자친구라도 우리집 오면 기본적인것도 없음 니 체면이 모가되겟노..그래서 샀다..""푸`~
""엄마...난 데려올 여자친구 없는디..""
"얌마! 우쨔뜬간에..너땀시 샀으니..여름방학때 알바해서 반 보태라..'"
에미의 억지가 몸에 밴 큰 넘은 ..피식웃고 .대꾸도 안하고 지방 침대에 벌러덩 누워 버린다..
암튼 원장언니의 나를 학원서 10개월 무이자 할부 끝날때 까정 짜르지 않는
조건으로..
어제..김치냉장고를 공짜로 주는 에어컨을 사버렸다..
2주후에 도착할 새 물건들을 위해서 집안을 또 디집어 나야 할것같다..
가구 옮기는건 내가 도사니..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