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치부에 신경이 눌려서 이런 현상이 옵니다.
한 며칠 치료받고 물리치료 하시면 괜찮을 질 겁니다'
'뭐라고요? 퇴치부에 신경이 눌리다니?
선생님, 뭔 말씀을..그 건 절대 착각이십니다.
저는요 밤 작업하지 않은지가 옛말로 강산이 변하고도(10년)
반 강산이 변한기라요.
(요즘은 디지털시대라서 3년만에 강산이 변한다고 합디다만..)
그런데 엉덩이에 신경이 눌리다니...'궁시렁 궁시렁...
'하 하하하...그렇습니까?
꼭 밤 작업도중에 신경이 눌리는 것만 아니랍니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고....'타 타 타....
언제부터인가..
이상하게도 허리 등골 밑 쪽이 뻐근하게 아프기 시작하더니
얼마 전부터는 왼쪽 엉덩이 쪽으로 옮겨서
왼쪽 다리까지 땡기고 아픈 기라요.
인터넷이고 뭐고 세상만사가 다 귀찮은...

그런데...
새벽 걷기 운동과 춤을 추는...
즉..
가무를 즐기기나 서서 하는 일에는 별 지장이 없는데(카바레 체질)
앉아서 일어나기나 돌아 누울 때 사람을 죽여 주는 기라요.
넘 넘 아파서.(아무도 몰라주니 꼭 깨병 같아서 원참..)
일 년 넘게 병원을 내 집 드나들듯 하였으니
병원의 '병'이란 글자도 보기 싫어서
어지간하면 버티려고 했건만 도저히 참기도 힘들고
사이버공간에서 만난 어느 님의 마느라 병상일기 읽고 나니
은근 슬쩍 겁도 나고 해서 랑
영덕(盈德) 허리디스크 전문병원 찾았더니
세상에 만상에...
엉덩이 부근에 신경이 많이 눌려서 그렇다고 하니
정말 듣기 거북하고 요상스럽구만요.
 
아 글쎄 함 생각해보세요.
천날 만날 일 년 365일.
하루가 멀다 하고 밤 작업을 하는 뇨자들은 다 괜찮은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넓고 넓은 밤 하늘에 점 찍어 놓은 내 별 하나 없는데
무슨 엉덩이 신경이 눌린다고 ......쩝!
열정적인 밤 작업이라도 함 해보고
이런 병명을 선물받는다면 억울하지는 않겠지만...
  
어찌하겠습니까?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엉덩이에 주사 3방 맞고
물리 치료를 받았답니다.
집에 돌아와서 랑...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네요.
동지섣달 긴긴 밤에 허벅지에 바늘 쿡쿡..
배게 잎 눈물자국 나 홀로 독수공방 15년.
열녀비 세워 주어 공치사 받는 것은 둘째치고
'퇴치부에 신경눌림' 병명이 그게 뭐람...
   
우리의 하느님!
부디 좀 두 눈 똑바로 뜨시고 공정하게 체벌하십시오.
나처럼 억울한 뇨자 안 나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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