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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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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백만원=1억원?


BY 올코트 2000-12-30

12월이 되어서 이것 저것 쓸 데가 많아서 어찌 할까 고민중에 6학년인 큰딸아이가 그동안 저축한 것이라면서 돈을 가지고 왔다.

6년동안 열심히 모은 것이라서, 나는 무척 반가웠고 기뻤다.

그런데, 우리 딸아이 왈

"엄마, 이 돈중에서 반만 저 주세요"

"뭐? 백만원도 넘는 돈을 뭐하려고?"

이소리가 안나올 수가 없었다.

"그냥 쓸데가 있어서..."

나는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진짜 타당한 이유가 있을까봐서 이기도 했지만, 놀람이 더 컸다.

한달 용돈 만원 가지고 사는 아이가 백만원도 넘는 돈을 달라고 하니!!

평소에 말썽피우는 것도 헤푸게 쓰는 것도 아니라서 더욱 걱정이었다.

저녁에 퇴근한 아이 아빠는

"한번 그냥 줘봐"

힘도 안들이고 말씀하신다.

여기저기 메스컴에서 억.억.억. 하더니

우리아이는 아마 만원하고 백만원하고 1억원의 단위를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럴 나이는 지났는데....

아이들 키우는 것 갈수록 힘들다는 말이 실감이 간다.

정직하고 당당하게만 살라고 교육하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

대화에서도 답변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쓸것인지를 나는 1주일이 넘도록 묻지 못하고 있다.

진짜 한번 주어볼까?

날이 밝으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봐야겠다.

-올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