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한나절 햇살처럼 ?아온 작은 행복을 같이 나눔으로
재차 인사를 올리고자 함입니다.
바야흐로,무식토록 뿜어댈 한 여름의 열기땜에 대책없이 헉헉대는
꼴사나운 모습으론 싫다고 지금쯤 만나 개울가 산장에 가서 일찌감치
여름을 달자는 보고팠던,공직을 명퇴후 다소 서운해지는 나의 빈자릴
이렇게 가끔씩 메꿔주는 예쁜친구 사려깊은 손짓이 녹음짙게 깔려진
가로수길을 뒤로뒤로 젖히면서 달구지를 몰았다.
엉덩이 열 삭혀주는 대나무자리에 펑퍼짐 앉아서 아직은 오려면
한참있을 삼복을 기죽일 양으로 국물까지 게걸스럽게 보신탕
한그릇씩 낼름 비우고 상긋한 바람 디져트로 불어주는 개울가에
중년의 세 아낙 자리잡으니 그저 세상이 다 우리것일레라.
아침나절엔 지천으로 툭툭 피었을 풀꽃들이 한낮의 열기로 시들어
가고,푸른이끼 몸에 두르고 각자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자갈들을
이리저리 파내어 물장구치며 각자 소속해 있는 남정네 흉보기엔
혈압오르고 아이들 자랑은 녹음처럼 싱그럽고 멋적다싶은 야한소리
나중엔 졸졸 흐르는 시냇물처럼 막지못하고 맞받아 배꼽쥐다가
헤어질땐 오래 이어온 묵은 정 고마와 ( 그랴,이리 질긴 사람정 있음
그깟 더위도 맥 못추는겨)소리없는 눈인사 나누고 씩씩하게 돌아가
서방님,아이들 맞을 저녁식탁 정스럽게 차려놓을 내 살가운 친구들과
의 한나절 행복을 들려드립니다.
( 혹여 혹독더위 무서버 여름달고픈 분 선착순 스무나명 보신탕
대접해드릴께 연락주시고 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