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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샌돌이와 돈벌어 6 * 꿈꾸는 강아지 *


BY hansrmoney 2003-06-03

날샌돌이와 돈벌어

날샌돌이와 돈벌어는
자신들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
나는 열심히 그들을 지켜 보았다.

그들은 배가 고프면
먹는 것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어느정도 배가 채워지면
가벼운 장난으로 부터 시작해서
바닥을 뒹굴며 숨어 있는 자신들의
끼를 들어 낸다.

날샌돌이는 돈벌어의
배쪽을 공격을 잘하고 돈벌어는
날샌돌이의 목덜미를 공격한다.

이런 상반된 주특기를 통해서
힘을 과시하기도 하고
속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풀어 낸다.
그리고는 시원한 나무그늘아래
달려가 늘어지게
한숨을 자는 그 모습은 보기에도
여간 행복해 보인다.

나에게 개 팔자
상팔자라고 부르지 마세요 라면서
우리도 먹고 사는데
힘들이지 않는 것같지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한다.

꿈속에서 나마 잠시 위안을 얻고
산다는 이런 말을
내게 던지는 것만 같았다.

나는 코 웃음을 치며 개 주제에 무슨
넉두리를 하느냐면서 반문도 했지만
나를 거기에 대비시켜보면
하나도 다를 바 없다.

푹푹 찌는 한낯의 열기 속에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더더욱이나
털을 뒤집어 쓴 이녀석들이라고 덥지 않을까.

시원한 그늘에 등을 기대고 위를
올려다 보면 마치 내가 흰구름처럼
떠오른다.

개도 꿈을꾼다?
참 재밌다는 생각이다.

그래 맞아.
돈벌어야!
날샌돌이야 !
아이구 예뻐라 !

너희들의 세계가 있으니까 꿈도 꾸겠지?
우리 사람들도 끝없이 꿈을 꾸고 살듯
나는 이 녀석들의 눈빛으로
그리고 몸짓으로 던져 주는 그 무언의
언어들을
받아적느라
어느 때는 여기에 빠져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