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그저 묵묵히 삶을 거역하지 않고 내가 바라는 길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수행해야 하는 의무 내지는 책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큰 사고 없고 건강하게... 그러나 인생이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게 문제다. 친구 남편은 두 아이를 남겨 놓고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질않나,친정 동생은 아이가 어느날 남에 집에 놀러 가서 그 집 베란다에서 5살 나이로 저 세상을 가질 않나 너무 놀라고 기가막혀서 산다는 게 무서워지기도 하고 자신이 없어지기도 했었다. 가슴 아프고 기가 막혀도 산 사람은 살 수 밖에 없고 너무 답답하니까 오히려 저 세상에 먼저 간 사람을 원망하기도 하면서... 저 세상으로 간 친구 남편,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조카 왜 이렇게 산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일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 이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늘 행복과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 갈 수는 없는 것일까? 하는 우문을 해보기도 한다. 주어진 인생, 한번 사는 인생 우리는 그저 어떤 큰 힘에 거역 할 수 없이 아둥바둥 살아간다. 하기는 인생을 생각 할 겨를도 없이 힘든 막노동을 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 사람들,처음부터 부모가 누구인 지도 모르는 사람, 선천성 장애,후천성 병...... 그런 내가 아님을 감사히 여기고 늘 주위 사람들에게 덕을 베푸는 사람이 되야겠지요? 먼저 간 사랑스러운 조카,친구 남편 저 세상에서 편안히 쉬고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