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통해 여자를 생각하게 되네요
여자는 며느리에 아내,엄마.
이세상 여자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여자라지요
그것도 시어머니가 가장 큰 적인것 같아요
같은 여자고 같은 며느리고 같은 엄마인데도
정작 본인의 며느리에게는 모든걸 완벽하게 해내길 요구하니까요
언제가 읽은 글이 생각나네요
어머니는 아들이 장가를 가면 무조건 효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정말 제대로 표현한 것 같아요
며칠전 이 며느리도 시어머니에게 눈물어린 호소를 들어야 했답니다
네가 떡해놓고 빌어도 너랑은 안살테니 걱정하지 말라시며 나를 향해 원망어린 눈물을 흘리시는 시어머니 앞에서 한없이 죄인이 되야 했던 이며느리
친정 엄마라면은 그깟일로 그런다며 제발 올케언니에게 그러지 말라고 할텐데 며느리라는 이유로 무조건 잘못했읍니다 잘못했읍니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살아왔던 삶을 알기에 나또한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부모님 안드시는것은 나도 안먹으려 노력했고 새로운 옷한벌을 살 때도 부모님 것을 먼저 사야 장만한다는 자세로 살아왔건만
어머니댁 부엌살림을 내 살림인듯 운영하지 못한다는 죄가 이렇게 크다는 걸 새삼 느끼며 삽니다
드라마속 중년 여인 - 고된 시집살이 끝에 생긴 병으로 병원에 입원해서야 처녀적 유행하던 음악을 들으며 이혼을 결심하네요
그 심정을 가장 잘 이해하며 보내주자고 울부짖는 딸아이
가장 큰 적은 시어머니 , 가장 큰 아군은 바로 딸이네요
이 며느리는 아들만 둘을 두고 있으니 아군은 하나 없는 적군에 살고 있는 셈이 되나요...
며느리로서 부모님께 바라는 것이라고는 힘든데 애쓴다는 격려 한말씀 뿐인데...
오늘은 드라마를 보고 나니 괜시리 마음이 심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