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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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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선물 .... 부끄러운 마음


BY 들꽃나라 2001-09-07

가을밤 뜨는 보름달은 유난히 희고 아름답다.
초록향 가득 모아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부끄러운 목욕을한다.
늘 하얗고 고운 피부를 지니는 것이 그 때문일까.....

가을밤 보름달은 사람에게만 오는 선물은 아니다.
잔 바람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며 뒤 돌아가는 길섶 작은 풀벌레,
나뭇둥지 사이에서 작은 눈 깜박거리며 빠꼼히 바라보는 다람쥐, 
나뭇잎 사이로 비친 달 무리 초청해 오는 서늘한 초저녁 바람,
창조된 모든 것이 가을밤 보름달을 넉넉한 선물로 맞이한다.

가을 밤 보름달은 
한가로운 사람에게도 부유한 사람에게도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뜬다.
보름달은 대한민국에만 뜨는것은 아닐진데.......
지금 지구촌 어디에선가 
그 보름달 만큼만 사랑하고
그 보름달 만큼만 사랑받고
그 보름달 만큼만 넉넉히 먹을것이 있다면하는 사람도 많겠지...

한 번쯤 내가 누리는 행복함 그 뒤로 힘든 사람들을 
조금은 생각해 본다면 
한 번쯤 내 나라가 누리는 그래도 살 만한 여유속에서
지구촌 어디엔가를 생각 한다면......
작은 마음에서 시작되는 사랑이 지금은 아니어도
우리의 후손과 그리고 우리가 살아나갈 지구촌을
희망있게 하겠지......

내일은 한 번쯤 미쳐 돌아보지 못한 이웃에게 
안부 전화라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