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이 영화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세상남자들이 모두 싫어지는 영화.. 뭐 그정도로 정의 내릴수 있겠다.
보고나면 약 10분은 역겹고 한시간은 증오스럽고 하루는 세상이 두려운 그런영화다.
처음 약 십분동안 정신없이 돌아가는 화면속에 한사람을 미친듯이 찾는 두남자. 정신이 없어 눈이돌아갈정도의 화면앵글이다.
빙글빙글도는 회전기구를 탄듯 속이 메스껍게 하는 화면구성의 마지막은 잔인한 살해다. 소화기를 이용한 바로옆에서 벌어지는듯한 잔인한 광경에 메스꺼운 속에 구역질까지 더해진다.
이유모를 살인.
마치 우리영화 박하사탕처럼 영화는 거슬러 올라간다.
왜그런일이 있어야 했는지.
그리고 그런일이 있기전엔 얼마나 행복했던 사람들인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했던 여자인지를
영화는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영화속 어느남자를 미친듯이 찾아헤매다 결국은 죽이고 마는 두 남자는 주인공여자의 옛남자친구와 현 남자친구이다.
사랑하는 여자의 지하도에서의 잔혹한 강간살해장면에 경악하고 마는 두남자.
결국 복수의 끝은 그녀보다 더 그범인을 '뭉개놓는것'으로 끝이난다.
복수의 끝은 영화의 첫 시작장면이다.
맨 마지막 장면은 임신한 그녀가 아름다운 잔디밭에 누워 편안히 쉬는것으로 끝이난다.
그녀의 현실은 앞으로 평생 그렇게 쉬지는 못할것이다.
세상이 무섭고 사람이 싫어지는 영화다.
이영화를 보면서 제발 현실로는 이런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한일도 무시로 일어나는 세상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우수하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뛰어나다.
좀 강한 비위를 갖춘 아줌들에겐
같은 여자로서 분노를 느끼게 해줄 의식있는 영화라고 할수 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