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유년의 아름다운 조각들을 모음하여 완성된 하나의 형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지리멸렬하게 가족사에 머무르는 자신이 너무나 작게 느껴지는 하루 입니다. 남대문 옆으로 전차가 다니고 소달구지가 다니고 말을 탄 순경들이 다녔던 유년의 기억들... 앙상하게 마른 지게꾼 아저씨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남대문 시장안에서 땀들 뻘뻘 흘리고 먹던 닭곰탕은 얼마나 맛있던지요... 말로는 남기지 못한 이야기들을 글로 남기려고 하는데 것도 글인지라 자기모순에 빠지는군요. 유월의 햇살이 눈물나게 좋은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