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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3

딸도 무서버.


BY 큰새 2003-06-01

이 치료를 하고 있는데, 어쩔수 없이 가짜 이빨을 며칠동안
빼고 있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앞니를 꽤 오래전에 사고로 인해 다쳤기에,
그게 얼마나 흉측한지 알고 있는터,
그러고 싶지 않아 의사님에게 그냥 해달라고 했겄만,

" 창피하시면, 어디 다니지 마세요! "

그럼 식구들은 안보남....


어쩔수없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고, 집에선 입을 봉했다.

큰딸, 작은딸 엄마 무지 아픈지 알고 얼씬도 안하고,
남편은 보여달라 해서 안된다고 하니,
부부간에 그러면 안된다나.
우이씨 나중에 뭐라고 할라고,
살짝 보여주고 나니 마구 웃으면서,
" 너어째 그렇게 생겼냐?"
헉~~~~~~~~~~~~~~~

한번 보여주고 나니 꺼릴것도 없어,
마구마구 웃으며 영구처럼 하고 다니는데....

작은딸.
지금 만 3돌이 조금 안된놈이 무릎팍에 앉아,
내 얼굴을 아주 심각하게 쳐다본다.

얼굴 아래서 쳐다보니, 이 훤한 것이 얼마나 잘보일까만은,
까짓껏 이 어린놈이 뭐라 할까만은....

그런데 이놈이...
쇼파밑으로 가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하는말.

" 엄마는 이빨없는 옥동자 같다~~~~~~~~~~~~"

그러면서, 마구 옥동자 흉내를 낸다.

헉~~~~~~~~~~~~~~~~~~~~~~~
세상에나 믿을놈 하나 없네. 그 어린것 만져 나를.....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내가봐도 정말 우스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