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1

여유로움의 축복


BY hansook83 2003-05-31

몇 일 만에 날씨가 개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길이가 한참 깁니다.
문을 열어 살랑이는 바람이 들어오게 합니다.
한 뼘도 안되는 앞마당에 얼기설기 매어 놓은 빨랫줄위
널려 있는 빨래에 바람 냄새가 뱁니다.

아직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은 한층 더 싱그럽고
마르지 않은 땅은 모든 것을 받아 줄 듯 푸근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갑니다.
다음에 할 일이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로
해야 할 것들에 둘러 쌓여 살아갑니다.
무엇 때문에 바쁜지 조차 잊어버리고
빨리 빨리를 주문인양 외치며 살아갑니다.

눈을 들어 하늘 한 번 바라보는 여유도
밤하늘에 별을 찾아보는 여유도
두 팔 벌려 큰 숨 한번 내쉬는 여유도
허리 굽혀 꽃내음 한번 맡아보는 여유도 없이 살아갑니다.

당신 어딜 그리도 바삐 가시나요?
오늘이 없는 내일을 위해 그리 바삐 가시나요?
바쁜 걸음 잠시 멈추시고 한 숨 돌리세요.

여유로움
그것은 가르쳐서 되는 것도 아니지만
배우지 않아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여유로움
그것은 오늘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오늘을 누리며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을 감사하게 합니다.
여유로움
그것은 창조주가 나에게 주신 "즉시" 누를 수 있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 당신께도 드립니다.
"즉시" 누리시길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