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의 일이다. 그날은 내가 산동네에 있는 몇명의 아이를 방문하는날이였기에 해가지는 언덕배기를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고 있었다.늘이동네엘올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다 사그라드는 골목어귀나 쓰레기가 쌓여있는 공터를 꽃밭을 걷는기분으로 올라가곤했다.그날 따라 비까지오니 여러가지 상상을하며 골목을접어들때 때아닌 비명에 그자리에 멈춰서고 말았다.그새 빗방울은 굵어져 있었고 우산끝에서 물이줄줄 흘러내렸다."아빠 잘못했어요.제발 그만 하세요.아빠..제발..."애원하고 있는목소리가 길을가지못하게 햇기에 빼꼼히 집안을기웃그려보았다.서너평이나 될까 싶은방에두평도안되는부엌에 세탁기가 같이들어가 있는 살림이었다아이는 부엌에 맨발로 서있고 아빠는 팬티바람에 방에선채루 아이를 향해 욕설을퍼붓고 있었다.비오는날 저아이는 달아나지도 못하고 아빠는 술까지 먹은듯했다 저아이 엄마는 어디에 있나..연이어 뺨을때리는소리와 아이의 울부짖음이 들렸다."짜씩아 니가 에비를 물로보냐?"정말달려가서 때려주고 싶었다.저아이를 어떻게 보호할수있나.나의 힘없음에 한숨이 나오고.기슴이 미어졌다.도저히 달아날수 없어서 못벗어나는 저어린새를 가여운 어린것에게 우리는무엇을해줄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복지는 어디까지 와있나? 아동학대에 관한 정확한 조사는 얼나나 이루어져 있을까?가슴을치면서 울어야 될일이다.교육운 100년지 대계라고 하는데..부모교육은시키지도 않고 쉽게 부모가 되어 어린가슴에 상처를주는 무책임한 부모로 살아가겠단 말인가..아이에게 많은 지적인자극보다도 조그마하게 함께웃어즐수 있는 사랑을주어야 되지않을까?그날 그산동네에서 그아이울음에 반응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던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