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유난히 허둥지둥한 하루였다..이제 일곱살인 큰애 유치원에서 참여 수업을 하는데 동생을 데려오지 말란다(어쩌라구,에구)여기저기 맞길 만한 곳이 없어 (그 놈의 친정부치들은 왜그리 멀리 사는지)결국 손윗 시누에게 부탁을 했다..전화한통 없이 집앞이라며 작은애들 데리고 내려 오라 연락을 한다(봐주는 것만으로 감사해야지 흑흑) 열라 준비하고 내려가 죄송하다는 말과 작은놈을 냉큼 건네주었다..겨우 한숨쉬고 기왕이면 호박에 줄긋는다고 열라 분칠하는데 따르릉 전화벨 작은놈이 정신 없이 운단다..도저히 감당이 안된다고 데려갔음 하는 전화..(나더러 어쩌라구) 농사철이라 퇴근하구 논에 가야 한다는 신랑을 겨우 수배를 해서 작은놈을 부탁했다..(이럴땐 눈 찔큼 감아야 한다)..결국 시어머니 차지가 되겠지..(여기서는 회심에미소)결국 유치원에 늦었다..에구 열라 뛰어 겨우 도착 장장 2시간의시간이 지나고(난 힘들어서 파김치가 되었다).겨우 끝나 큰애와 함께집에 돌아 오는데 내 시련은 그때부터 였다..동생이 없는게 신이 났는지 온갖 어리광에 짜증..겨우 달래서 대충 요기를 하고 놀이터로 갔다..물론 수다를 떨 친구와 함께..두놈에서 한놈의로 줄어드니 왜그렸게 손이 편하든지.. 내가 그동안 애들에게 치어 많이 힘들었구나싶었다..하루 정말 편하게 보냈다..생각지도 못한 작은애의 부재로 인해 당분간의 에네지를 충전시킨것 같아 넘 행복했다..(물론 작은애는 엄마를 많이 ?아 보챘다고 함) 잘해주지 못한 엄마가 뭐가 그리 좋은지....나 역시 당분간은 애들 신경써서 챙길것 같다(보고 싶더라구요) 이제저래 행복한 하루를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