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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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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콩깍지가 끼었지....


BY 1151204 2003-05-07

결혼한지 언 14년

내 이름 석자가아닌 누구엄마, 누구마누라로 살아왔네.

내가 미쳤지. 화려한 싱글로 그냥 살것을....

우리집 위인을 만나기전이 좋았는데,

누가 결혼한다면 꼭 필히 술을 먹여보고, 주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해보고 결혼하라고 싶네.

어느날밤 기다리다 지쳐 잠자는데,우리집 위인 밖의 현관문 부여잡고

한참 서있더가 간신히 현관문 열고 들어오더니, 작은방으로 옷갈아 입

으러 들어가네.

옷을 갈아입는 것 같아 잠자는 척하고 있는데, 조금 지나고 보니

우리집 위인은 없고 현관문만 활짝열려있네.

이게 왠일이야! 어디갔지!

아파트 복도에 나가보니,1층화단에서 비틀비틀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것이 아닌가.

술이 고주망태가 되어....

또 경비아저씨에게 찍힐까봐,1층으로 부랴부랴 내려갔더니만

바지는 안주머니가 나온체 거꾸로 입고, 아침에 쓰고간 모자를 찾느라

술에 쩔은눈으로 여기저기를 살피고있네.

간신히 달래 부둥켜안고 에레베이터로 왔건만.

경비아저씨의 안경너머로 보는 시선. 정말 못살겠네....

집현관앞까지 왔건만 이젠 복도 난간 부여잡고 모자가 없어졌다고

꺼이꺼이 울고있네.

정말 머리 뚜껑열리네.

내일 아침 이위인을 어떻게 요리할까!

간신히 현관으로 들어와서는,현관앞에 쓰러진 위인나두고 방에 가서

잠을 청하는데 내가미쳤지 내눈에 콩깍지가 끼었지.....

우리집 위인 그래도 아이들은 금쪽같이 생각해여.

마누라는 상궁도 아닌 무수리로 보면서.

영감되면 보자. 나한테 해준 것 만큼 해줄테니깐.

할멈되면 친구들하고 고도리치고 여행다니고 실컷 놀러 다녀아지.

나이 먹어서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