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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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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한 우리동네 사람들(3)


BY 지젤 2003-05-02

[숫자는 세어봤수?]

내사랑 일만번을 채우기위해
밤새 국화꽃이 피었든 소쩍새가 울던간에,
두주먹 불끈 쥐고 푸쉬업 으샤으샤!!!

그녀는 늘 화장한 얼굴이다 짙게....
맨 얼굴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
새벽에 쓰레기를 버리러 갈때도, 아침나절 분리수거를 할때도, 한밤중에 24시체인점에 갈때도...
한 여름 더워서 땀을 찔찔 흘릴때도, 근처 산이나 운동장에 띰박질 하러 갈 때도...
언제나 늘 화장을 짙게 하고다닌다.

-대한엄마! 어떻게 맨날 그렇게 화장을 하고있냐?

그녀는 새벽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바로 화장을 한덴다.
왜?
귓볼 밑으로해서 턱에까지 좌측에 살짝곰보이기 때문에.

그런 그녀,
잘생긴 남편에 똑똑한 두 사내아이를 둔 34살의 젊은 아줌씨.
그녀의 남편,
다부진 체격에 그을린 피부, 부리부리한 쌍까플에 반듯하고 예술적인 저 콧날..
탤런트 이병헌 만큼 삐까삐까 인기만점.


동네 아줌마 여럿이서 둥그런 양푼에 찬밥 다 털어넣고 고추장 듬뿍넣고 참기름 둘르고 쓱쓱 비벼 숟가락만 들고 퍼 먹고서는.
입가심으로 막걸리 한 사발씩 들이키고는.
디저트로 파출부 커피를 한잔씩 홀짝 거리고는.
게슴치레 옆으로 누워서 한쪽눈은 감고 한쪽눈은 뜨고....

-대한엄마!! 당신은 뭔 복이 그리많냐? 잘생긴 남편에 하는것은 또 월매나 잘하냐....좋겄어....
-아이고~ 나나하니께 그니랑 살지 딴 사람은 살지 못혀요~~
-엥? 왜? 몬소리여?.. 몬 소린지 말좀혀봐~
-흉볼라구......
분위기가 그랬던지 모처럼 그녀는 속엣것의 야시끼리한 얘길 꺼냈다.

그녀의 잘생긴 서방님은.
평생 씩씩하게 열심히 거시기를 하고 살자고
사랑의 목표, 으라차차~~!!~내사랑 일만번!!

일년이면 삼백육십오일 중에 여차저차 한날 제켜놓고.
그러구나면 한...200여일 그러니까 200여번.
쫌더 하면 약...250여번.
그래서 10년이면 많게는 2500여번....
그렇게 일만번을 채울려면?...히야 4~5십년을......
힘있고 젊을때 많이 많이 해둬야 된다고 밤마다 사바사바 꼬셔가며 두탕 세탕....

-지나 하니께 살어요오~ 딴사람은 어림두읍?o우~

웃다가
숨차게 헉헉대다가
먹은 막걸리가 쉰내 풍기며 목구멍에 꼴딱꼴딱 넘키도록
눈물도 함께나오도록 웃었습니다.

아찍 채울려면 멀었댑니다.

일만번.

저..기.. 몇번이나 하셨수?....
숫자는 세어봤수?........*


- 지 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