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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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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


BY 커피 한잔 2003-04-24

가슴이 탁하다!
금방이라도 두 눈에서 굵은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기분이다.
말로써 상처받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주고...
오늘도 아는 이의 스쳐지나가는 말이 나에게 상처가 되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젼혀 개의치 않은 말투로 얘기를 계속해댄다.
헤어져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나 아리고 비참해진다.
몸은 기운이 다 빠져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라 앉는다.
그냥 이대로 살면 안되는 건가?
한번씩 듣게 되는 말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이다.
잠재 의식 속에 묻어 두었던 화가 치밀어 오른다.
사는게 너무 복잡하고, 서로가 원하는 게 틀리다 보니 떨어져 나간 퍼즐 조각을 간신히 꿰어 맞추듯, 모든게 너무 힘겹다.
이젠 쉬고 싶다.
누구 누구의 나가 아닌
나를 위한 나가 되고 싶다.
울음으로 달래기엔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다.
술이 그리운 오후다.
어디가서 소리소리 지르면 이 아픔이 사라지려나?
앞으로 살면서 계속 받게 될 상처!
그것은 거부 할수록 깊게 빠져드는 늪같이 나를 옭아맨다.
사는것은 참으로 구질구질하고 치사하다.
오늘도 눈물 한 모금 가슴팍에 박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