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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복이 달아 나지 말기를....


BY 행복 2003-04-24

오늘 아침
나는 정말 행복하다
지나 시간들
남편의 잦은 가출 무능력
시댁 친정 모두의 냉대속에서 두아이를 키우며 나는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하루 하루
하루에 열 여섯시간씩 부업으로 간신히 아이들과 먹고 살고 그리고 남의 집 일도 2년 가까이 하고 돈도 다 못 받고 시덥잖은 이들 한테 무시당하고 샛방살이 설움도 맛보고 ...
눈물도 흘리기 아까운 시간들을 보내며 나는 쉬지도 못했고 그리고 마음 편한 날이 나에게는 단 하루도 없었던것만 같다
그런데 나에게 행복이 찾아 왔다
남편이 달라졌다 지난 세월의 남편이 아니다
나는 요즘 다른 사람과 사는 것만 같다
그리고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오늘 행복하다
큰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었다
돌아 오는 길에 만나는 아이들이 다 반갑고
매일 보는 병아리가 많이 자란것 같아 그것도 기분 좋고
나는 이제 부터 아이들과 지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아이 소풍 때도 간다 했다 정작 어렸을 때는 따라 가지 못했던 소풍을 이제 다큰 아이를 따라 간다 하니 아이가 어이 없어 웃는다
웃어도 좋다 그래도 나는 가고 싶다
나는 이시간들이 믿기지가 않는다
남들은 평범히 누리는 행복을 나는 얼마나 고대하고 꿈꿨던가
가끔 그래도 때때로 불안 하다 내일 일어나면 꿈이 아니기를 내일도 이시간 들이 지속 되기를 이 행복 내가 처음 가져본 이 편안한 아침들이 나에게 욕심없다 딱 3년만이라도 이 행복이 달아 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