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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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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6

선택......


BY kanghe0629 2003-04-23

어제
저녁 늦게 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은
아침이 되어도 그치지않고
온종일 아스팔트를 적십니다
어둠이 내릴즘
비도 힘이 들었는지
아니면
잠시 쉬려는지
내리기를 멈추었습니다

자꾸만 자신을 잃어가는
나 자신.....
삶이 자신이 없는걸까....
그래서 죽도룩 아팠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덧나지않게
이 봄에도 상처를 자꾸 덮어 누르는
내 모습이 불쌍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
출근을 했습니다
셧터문을 올리면서
후~~~~~~
숨을 크게 몰아쉬어봅니다
오디오 를 크게 틀어놓고
사방에 진열된 신발의 먼지를 털면서
난 결심을 합니다
전화를 들어 번호를 눌렀습니다
"여보세요"
그이가 받았습니다
"전데요 지금 바빠요?"
"왜?"
그이의 간단한 대답
난 연이어 말했습니다 단숨에...
"저~ 시간좀 내주세요
당신에게 전해줄것도 있고
그래서 잠시 만났으면 해요"
"줄게 뭔데?"
그이는 긴장을하고 되물어 왔습니다
"뭔지 말로해봐 뭐야 응?"
다그칩니다 자꾸 자꾸...
"아니 만나서 줘야해요
당신이 좋아할거니까 걱정말구요...."
그이가 웃네요
"알았어 그럼 며칠있다가 갈께"
"그럼 그러세요
미리전화 주세요"
"알았어"
오늘은 왠지 부드럽습니다
늘 피하고 받지않더니 왜 일까...
내가 오히려 죄인인양 가슴 조리게 하더니
아니면
그이도 느꼈을까....
내가 이혼서류를 준비해서 줄거라는걸
이혼 ......
늘 기다리고....
바라만 보면서 ....
가슴아파하고 ......
그러던 여자가 뭔가를 준다는 말
그게 뭔지 그이도 느꼈을까......

선택했습니다
이혼 서류를 준비하고
그이에게 전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곤
그이의 가슴을 읽어 내려 가야겠지요
아주 정확히
그이가 뭘 원하는지를 ....
그다음은.....
그다음은 .....

선.....택.....

나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결혼20주년에 내가 해야할 선택
그것만이
나와 내 아이들이
살아 갈 수 있는 길 이기에

지치고 병들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사랑한다는
그맘을 닫지못해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이젠
그만 맘을 내려 놓으려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
정말 아프지 않고
아주 열심히
살아 가려 합니다
울지않고...
울음을 참으면서
또한 그리움도
모두 모아서 한곳에 담아 두리라

선 ....... 택

이혼을 선택하진 못하리라
그만한 용기도 없으니까
다만
법적인 이혼은 하지않지만
맘으로 다짐하는....
맘으로의 결정은 ......

며칠후

그이를 만난 후

그때 비로소 결정 지어지고


가슴으로 선택하고
가슴으로 이혼을 말 할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법적인 이혼은 할수없지만
내 가슴의 사랑이 얼어붙을순 있노라고
이것이 나의 선택 입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