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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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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2

행복한 사람


BY young5905 2003-04-23

행복한 사람

봄비가 자주도 내리네요.
비는 내리지만
퇴원하시는 작은 어머님을 뵈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네 어머니가 다 그렇듯이
고생을 많이 하신 탓에 
무릎 연골이 다 달아서
인공뼈로 갈아 넣어시는 수술을 했답니다.
6개월 전에 왼쪽을 하셨는데
이번엔 오른쪽을 마져 하셨답니다.

작은댁에 도착하니 
벌써 오셔서 점심 식사도 다 하시고
침대에 누워 계십니다.
제가 인사를 하고 들어가
어떠세요 하며
두 손을 잡아 드렸더니
오히려 제 손을 꼬옥 잡으시며
점심 먹으라고
오늘은 그저 있는대로 먹고
다음에 숙모 다 나으면
그때 맛있는거 많이 해주겠노라고
웃으시며
자꾸 제손을 쓰다듬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십니다.

우리님들!!
그거 아세요
45살 먹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 손바닥과
45살 먹은 여자의 머리가 서로 만나서 만들어 내는
그 따스한 기운을 아세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그 정이 좋아서
시댁의 '시'짜가 자꾸 좋아지는 
사람의 마음을 아세요.
위로를 드리러 갔다가
한아름 사랑을 받고오는 오늘
나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비가 참 이뻐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