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가 자주도 내리네요. 비는 내리지만 퇴원하시는 작은 어머님을 뵈러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네 어머니가 다 그렇듯이 고생을 많이 하신 탓에 무릎 연골이 다 달아서 인공뼈로 갈아 넣어시는 수술을 했답니다. 6개월 전에 왼쪽을 하셨는데 이번엔 오른쪽을 마져 하셨답니다.
작은댁에 도착하니 벌써 오셔서 점심 식사도 다 하시고 침대에 누워 계십니다. 제가 인사를 하고 들어가 어떠세요 하며 두 손을 잡아 드렸더니 오히려 제 손을 꼬옥 잡으시며 점심 먹으라고 오늘은 그저 있는대로 먹고 다음에 숙모 다 나으면 그때 맛있는거 많이 해주겠노라고 웃으시며 자꾸 제손을 쓰다듬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십니다.
우리님들!! 그거 아세요 45살 먹은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 손바닥과 45살 먹은 여자의 머리가 서로 만나서 만들어 내는 그 따스한 기운을 아세요....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그 정이 좋아서 시댁의 '시'짜가 자꾸 좋아지는 사람의 마음을 아세요. 위로를 드리러 갔다가 한아름 사랑을 받고오는 오늘 나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오늘은 비가 참 이뻐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