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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2

나의 친구에게


BY 분홍신 2001-08-28

내 아픈 친구에게!!!

얼마나 많이 아플지 난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구나,,,

최근 2년 사이 너에게 일어난 일들만으로도

넌 충분히 힘들고 버거운데,,,

아이의 원인없는 병과 너의 난소암 그리고

수술뒤의 완쾌, 남편의 담석,,,

얘기만으로도 벌써 벅차오르는데

또다시 너에게 내려진 암이라니,,,

난 처음 이 얘길 듣고 네게 전화할 엄두조차도

내지 못했었다,,,

네게 무슨말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거든,,

그런데 네가 나에게 전화해줬지,,

넌 괜찮으니 걱정말라고,,그리고 기도 많이 해달라고,,

난 잘 있으라는 네 말에 대답도 못한채 전화를

끊어야 했어,,너도 울지 않는데 내가 우는 모습을

네게 보일수야 없지,,

함께 누비고 다녔던 학교앞과 종로통,,

수없이 나누었던 이야기들,,

지금은 이유도 알 수 없는, 원인모를 눈물들,,

이런 것들이 너무도 많이 내안에, 그리고 네안에 있는데,,

어린 너의 아들과 너무도 극진한 너의 남편,,

아직도 너만 바라보고 사시는 너의 늙으신 부모님,,

넌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은데,,

이렇게 젊은 시간들을 병과 싸워야 하는구나!!

하지만 친구야 오늘 문득 음악을 들으면서 네게 해줄

말이 생각났다,,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며, 너에게 인자한 모습으로

귀기울여 주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주만 의지 할수 있기를,,

세상 사람들의 시선으로 볼때는 네게 주어진 상황이

너무도 가혹할지라도,,

믿는 우리의 눈으로 볼때는 주시는 시련이 시련만은

아닐진데,,

주신 시련 속에 분명 그분의 뜻과 음성이 담겨있음을

너와 나는 알고 있어,,

절대 삶을 향한 끈을 놓지 말고,,

그분을 향한 우리의 눈과 귀를 마음을 닫지 말고,,

주만 바라보도록 하자,,

때때로 흐르는 눈물은 지금도 주체할수 없지만

흐르는 눈물은 그냥 흐르게 내버려두고,,

우리 기도의 끈으로 만나도록 하자,,

너와 함께 우리가 자주 갔던 카페에 앉아

네가 좋아하는 연한 커피를 마시며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 지난날을 이야기 하자,,

그때 우리 아팠지만 참으로 잘 견디었다고,,

우리 오늘은 울지만,,

내일은 울지 않도록 기도하자 친구야,,

잘 아주 잘 견디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