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땅에 묻고....
그 이후로 2주가 지났다........
삼오제를 끝내고나서
아직도 내 슬픔은 가시지 않고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 남편이 그리워지는데.....
조의금정산을 해주면서....
시댁에서는
그동안 병원비에 너무 많이 비용이 들어가서
이젠 더이상 도와줄 여력이 없다며
금전적인 기대는 생각도 하지말라고 한다....
아울러 이젠 간섭도 절대 없을 것이라 한다.....
내가 그동안 시댁에 어떻게 비쳤는지.....
내가 기댈거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아픈 남편과 결혼해서 산 세월이 10년......
난 결코 시댁에 남편이 아프다고해서
돈을 바란적도 없고
나의 의무를 소홀히 한적도 없다......
주위사람들이 오히려 내가 시댁에 하는 것들을 보고
너무 잘한다며 스트레스받는다고 할정도였다......
내가 남편과 시댁에 바친 10년이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아닌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말한마디라도.....
내게 그동안 수고했다며.....
애썼다며......
더 못도와주어서 미안하다고 할 수는 없나.....
그런것들을 바라는 내가 잘못된 것인가?
아픈 아들때문에 며느리에게 할 말 제대로 못하고 살았다는
시어머니......
그말을 전하는 아주버님......
기가 딱 막혔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내 상식으론 이해가지않는다.
내가 잘못된 것일까?
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싶다.
내가 그동안 잘못하고 살았겠거니 생각하면서
앞으론 나를 챙기고...내 아들을 챙기며
그렇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