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십에 17개월 늦둥이를 키웁니다. 큰딸 4학년,둘째딸1학년....
남편이 무척이나 바래서 낳아주었더니 육아부담은 전적으로 내 몫이고
살림도 전혀 안도와 주더라구요. 어느날 저녁 아이가 이유없이 그치질
않고 울더군요. 그게 내 탓인양 크게 싸웠죠. 밤새 잠이 안와서 남편
에게 메일을 남겨 놓았죠. 신세 한탄에 우울증 비슷한 증상까지...
"날씨는 꽃피는 봄인데 내 마음은 시베리야 벌판이야" 이런식으로..
저녁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 "애들아 엄마 춥단다. 내복 가져오너라."
속으로 킥킥웃었죠. 그리곤 4월 1일부터 아이 오전 놀이방에서 놀리고
수영을 다닙니다. 날아갈것 같죠.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안해본 운동
이 없는지라 너무너무 상쾌합니다. 아이도 다행히 놀이방에서 잘먹고
잘놀아서 감사해 합니다. 아이가 한명이 태어남으로 행복은 몇배가
되더라구요. 저는 힘들지만 저녁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많이 행복한
늦둥이 엄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