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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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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야


BY 달빛 2003-04-11

나는 요즘 직장을 잃고 쉬고 있다 직장을 나올때도 무식한 인간들한테 갖은 모욕과 억울한 소리 다 듣고 나오고 ..
그리고 우리 작은 아이는 아토피로 나의 마음을 괴롭게하고 잠을 못자게하고
그리고 카드 대출에 할부대금에 ...
그리고 친정엄마는 무슨이유로 날 구박하고 연락 안하고 산지 한참이고 남편 십 수년을 속썩이고 ...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생각해
왜냐하면 나의 이런모습을 보면서도
그만큼만 살아도 행복하겠다고 말할사람이 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고 살수 있는 거야
그래 나는 행복해
종이 박스를 하루 종일 주워 모아서 생활하시는 욕쟁이 아줌마가
나에게 돈을 30만원 빌려줄수 있다 말하고 슈퍼에 가면 언제든지
외상하라 말하고 삼천원 짜리 복채일지라도 내가 참고 산 덕에 부자 될거라 그 복 다받을 거라 말씀하시는 점쟁이 할머니도 있고
지금까지 속 썩였지만 갑자기 달라진 남편도 있고 과분하고 과분한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눈물나게 하는 나의 아이들이 있고
그래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야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