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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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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BY 쓴소리 2003-03-26

요즘 에세이방이 소재에 대한 논의로 뜨겁다.
이참에 각성하자는 의미로 잘난척 한마디 하려한다.
글을 쓰려는 자에게는 적지않은 독서량과 풍부한 삶의 경험,
그리고 깊이있는 사색을 어느정도는 기본으로
지니고 있어야 할것이다.
그렇지 않고 다만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자잘한 나열과
개인적인 감상에 그친다면 글이라기 보다는
일기나 낙서에 다름 아닐까 싶다.
글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그소재를 글, 수필이라는 '무형식의 형식'의 틀에 맞추어서
세상에 선보이게끔 다듬어내는 것은 작가의 역량 문제이지
독자가 소재나 주제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것이다.
작가의 역량 문제만 해도 그렇다 .
이 공간은 프로의 장이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미처 펼치지 못한
작가로의 열망을 나름대로 풀어내게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읽는 이들은 에세이방의 작가들에 대해
기존작가와 같은 기대치를 가져서는 무리일게다.
요즘 에세이방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손풍금님으로 인하여
에세이방에 작은 파동이 일고 있음이 보인다.
그의 삶의 고단함이 전염이라도 된듯이 사실 여기저기서
자신들의 힘든 삶을 토로하고 위안받으려는 시도가 보임이 사실이다.
꼭 이번처럼 손풍금님에 의해 고무된 경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에세이방에는 유행처럼 소재의 번짐이 잦다.
어떤 소재의 글에 감동을 받고 떠오르는 일들에 대해 너도 나도
한마디씩 자신의 지난 추억을 곱씹곤 한다.
그것을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다라도 나누어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중요한 것은, 일예를 들어서 손풍금님의 글이 우리에게
오랜 여운을 주고 감동을 주는 것은 차디찬 장바닥에서도
책 한권을 펼쳐 읽고 사람들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유하고
언 손으로도 글 한줄 쓰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아마추어지만 남에게,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단 한사람에게라도
스쳐지나가는 여운이라도 남기게 하고 싶다면, 글쓰기 위한 어떠한
노력이라도 선행되어져야 할것이다.
그것이 에세이방이 다른 콩트방이나 속상해방과는 다른 어떤 고유의
독자적인 자리매김을 할 수있게 하는 힘을
우리 사이버 에세이작가들이 갖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