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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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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도시락


BY 도롱이 2000-12-15

지금의 내 나이30대후반을 걸어 올라가는 시점에 서있다.
이젠 세련미보다, 옛날 물건을 그리워하는 시간속에서 헤매고 있다.
옛날에 비해 먹을것 , 입을것도 풍족한 시대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옛날의 우리60년대 세대들도 그리 풍족한 시대를 보내지는 않았다. 어느날 오후에 있었던 잔잔한 감동에 깊은 인상을 느꼈다.
운동을 막 끝내고, 여러명이 모여 싸온 김밥을 먹기위해서 몇명의 아줌마들이 테이블에 모여서 점심을 먹기 시작할 무렵.
젊은 수영선생님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의했다.
편안함을 제일 먼저 느껴야 하는 신세대가 사무실로가서 도시락을 들고 오는것이 아닌가? 그것도 엄마의 스카프로 싸온 두꺼운 도시락
그래서 오늘은 사무실에서 점심을 안줘요. 하고 우리는 질문을 던졌다.
하는말 저는 점심 항상 도시락을 싸온다고 한다. 날씨도 추운데 국물도 없이 밥을 먹는니 , 그냥 사서 드시지 차가운 도시락을 왠 먹는냐고 했다. 하는말 엄마가 새벽 5시 30분경에 일어나서 꼭 도시락을 싸주셨서 갖고 온다고 한다. 그냥 평범한 도시락이였다면, 나도 그런 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여고 시절 우리의 도시락처럼 그의 도시락도 옛날 우리의 도시락과 다른점이 없었다.
밥위에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계란후라이 두개가 나란히 밥을 덮고 있었다. 요사이는 우리아이들도 질려서 안먹는 계란 후라이가 아들의 건강을 위해서 영양가 있는 후라이를 가지련히 덮고 있었다.
밥찬은 젊은 세대들이 원하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토속적인 반찬이 그의 도시락의 전부였다. 그를 보는 순간 강사라는 위치, 돈이 있으면 못?퓬?몸살이 날 정도의 신세대가 그리도 옛정을 느끼게 할 수있는것일까?
그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새벽반 강사, 오후 3시까지 수업이 끝나면, 학교를 가야하는 야간 대학생이였다.
점심 식대도 그래서 열심히 모으는것 같았다.
요사이 나는 주위에서 이런 순수한 인생관을 갖고사는 젊은 사람들을 못본것 같아서 그에게 더욱 사람냄새를 느낄수가 있었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가르칠때는 너무도 열심히하는모습, 정말 우리세대가 원하는 젊음이 넘치는 사람 같았다.
흥청망청 써버리는 돈 많은 이들의 과시욕, 없기보다는 열심히 자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우리의 젊은 강사.
그에게 나는 인생의 선배로서 머리 숙여 그에게 작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의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다음에는 그에게 한마디해야지, 우리 열심히 살아가자고
선생님! 앞으로도 그 순수한 우리의 정처럼 변함없는 도시락의 인정처럼 우리도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자고.....
나는 오늘도 저녁을 하다가 그의 도시락의 계란후라이를 생각하면 계란을 만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