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순환은 어김없이 찾아와서 대지에 새 생명의 기운들이
힘차게 솟아나고 있다. 산과 들의 풀과 나무들에서는 파릇파릇
새순이 돋아나고 정원에는 작년에 작별했던 꽃나무들이 쏘~옥
얼굴을 내밀고 있다. 많은 동식물들이 약동할 채비를 하고, 한껏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침 출근 길에는 새 학년이 된 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신입생까지 새내기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 보는 이를
더불어 희망차게 한다. 아! 예쁜 모습들이여...
머지않아 꽃들이 피고 새들이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계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예쁜 아들 딸들은 젊음을 구가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낼 것이다. 이 얼마나 가슴벅찬 기쁨인가.
이렇게 지구의 한 켠에는 새봄이 찾아와서 희망에 부풀어 있건만
또 다른 한 켠에서는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전쟁놀이를 하고
있다. 방송들은 스포츠 중계하듯이 생중계를 하고 있다.
첨단 무기의 시험장이라도 되는 것인가. 인간들이 그동안
머리를 싸매고 연구한 과학지식을 총동원해서 만든 무기들을
같은 인간의 머리 위에 퍼붓고 있다. 노벨이 폭약을 발명했지만
그것이 인류평화에 쓰이지 않고 전쟁에 쓰이는 것을 한탄하며
인류 평화와 행복에 기여한 사람에게 상을 주라고 많은 유산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고 한다. 요즘에는 노벨의 참담한 심정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첨단 과학이 인간을 살상하는데 쓰여진
다면 왜 과학자들이 젊음을 바쳐서 평생토록 연구를 해야한단 말인가.
평화를 사랑한다면서 같은 사람들에게, 또 그들의 보금자리에
폭탄을 퍼붓는 이 모순과 비극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티브이
중계화면을 통해 보이는 붕대를 감은 그 어린 생명들의 애처로운
모습, 모습, 모습들. 누가 그들의 행복과 평화를 빼앗을 권리가
있단 말인가. 더구나 단 하나뿐인 생명을 영원히 사라지게 할
권리는 더더욱 없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기에, 무엇을 위한 전쟁이기에 하루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고, 엄청난 재화가 잿더미로 변해야 하는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다 소중하거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생명이 왜, 왜, 왜 비명 속에 사라져야 하
는가. 이 지구상에는 오늘도 굶주림에 하루 하루를 생명을 이어
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의 돈을
인간을 죽이는데 퍼붓는가.
가라 전쟁이여, 끝내라 전쟁을. 전쟁이란 이름이여, 영원히 영원히
지구상에서 사라지라!!
신이시여, 불쌍한 이라크 사람들을, 연약한 어린 생명들을 보호
하소서. 그리고 전쟁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마음에서 살의를 없애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셔서
이 전쟁이 당장이라도 끝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미움이 사라지도록 도와주소서. 새 봄과
함께 그들의 가슴에 사랑과 희망을 가득 가득 채워주소서.
신이시여, 지구상에 모든 생명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그들이 살아
있음을 당신께 감사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