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5

바다로..항구로...(2)


BY 먼산가랑비 2001-08-16




바다로..항구로...(2)
아침을 해먹구...
튜브랑...구명조끼랑..공이랑...라면이랑..코펠이랑 버너랑..
챙겨가지구...

바다로 갑니다
텐트야..누가 들어가든말든...
그냥...그렇게..집 세채는 내버려둔채...

한 시간여 달리면..바다가 보입니다

와....바다다...
멀리 수평선이...파란 바다가... 펼쳐집니다
다...차창밖의 풍경에 눈이 꽂히고...
저마다...가슴에선 즐거움의 환성이 나옵니다.
바다로..항구로...(2)

바다를 끼고...곳곳이 해수욕장인 동해안도로를...갑니다.
제일 멋진곳은 용화 해수욕장이 발아래 보일듯이 펼쳐진
절벽위같은 도로위입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해수욕장의 해안선이..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색색의 파라솔과 텐트들이..자연이 아름다움을
서로들 조화롭게 이루고 흐르고 있었답니다

원래 ..추암을 가려는데..좀 멀어서리..가까운데를 택하다
주차요금도 없구...공짜인..맹방으로...
ㅎㅎㅎ
사람이 여럿이라...입장료도 없거등요..거긴.

다...누구랄것도 없이 잠시 바다로...그냥..뛰어드는 아이들.
역시..아이들은 바다가 꿈의 장소인거 같습니다
나도..아직 어린맘은 같으니..그냥..풍덩하고..들어갓져.

그냥은 무서버서...구명조끼입구서..단단히 무장하고.
사람들은 다..여기저기서..즐거움의 미소가 가득하고
발아래..조개들을 잡으면서...
벌써부터..낼아침 해장국을 해먹어야한다구..난리들입니다

점심에...컵라면을 끓인물 부어..찬밥이랑 뚝딱먹구.
다시...물속으로...후회없이 놀려구..마구...열시미 놀았지요
글구...모래로..우리들의 왕자 한명을 묻어놓구..다 ...
즐겁다구..히히거리구여.
바다로..항구로...(2)

사진도 ..찰깍하구..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그곳에서..몸들을 헹구고..
다시..출발...~~임원항으로...
그곳은 항구로..횟감이 많다네요.
싱싱한 방어회랑 오징어회를 사서..방파제위에서...소주한병두고..홀짝거리는데....
오느누구 부러울것없이 황홀한 바다노을에..취해..
그맛이....정말..소주가 그렇게 단줄은? ....
흔하지않은맛..캬!~~~하고 단숨에 넘어가는..

해는 저산너머로  지고..끝없는 수평선은 눈앞에..내마음
앗아가더니...아...아...
애들은 노래방에..몰아넣구..어른들만....냠냠..캬!~~...달다.
근데..불쌍하게도..두남정네만...그눔의 음주땜시..못먹어..훌쩍거리구
아...거기서 그렇게 눌러붙어 지내고 싶은 저녁이었답니다

밤이 어둑해서 다시 출발...우리들의 텐트가 인는곳으로
근데...우리들것 세채만 덩그러니 남고..주위에 ..다..가고 없는거있져
근데...정말..인심들 좋더라구여...
아무도..아무것도...잊은거 없이 그냥 그대로...

저녁을 껌껌한계곡물에..짓고..
찌개끓이고..
싱싱한 횟감으로...소주랑..먹고..이야기꽃피우고.
한여름 더위의 시름을 말끔히 씻기우면서...
시간은 가라..더위야 가라...나는 논다...하하하...

늘..저녁마다..술타령에....
이야기 타령에...
조용한 계곡을 깨우고...
누구 부러울거 없다면서...소박한 샐러리맨들의 속내을
다...내던지고...

달마저...우리들의 마음을 아는냥...늘..친구처럼...지켜주는밤.
두번째밤이 그렇게..갑니다.
낼은 여기를 떠날텐데...

얼큰한몸 ...계곡물에 적시니
가슴속깊은곳까지...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