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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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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패인 내 외로움의 끝은........


BY 헤이즐넛 2000-12-15

아침이면 출근 준비하느라 바쁜 남편,

그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내모습

노란와이셔츠를 꺼내서입고 검은바지를 고르고 와인색 넥타이를

메고 검은색양말를 꺼내 신는다.... 상의를 입고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드라이를 하는 내남편.

그옆에 슬립차림의 머리는 부시시하고 두아이와 싸우느라 악다구니

써가면서 아침을 맞이하는 초라하기 짝이없는 메마른

얼굴과 메마른 마음의 내모습.


결혼전부터 우린 너무나 달랐다... 늘 새옷을 사입고 멋을 부리고

멋있다고, 잘생겼다고, 말을 들어온 남편...자아도취속에서 자신이

굉장이 잘생기고 센스있고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늘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온 남편....

두아이의 아빠가 되어도 체크바지에 이휘재가 입고나온 니트티를

입고싶어하고 그옷을 사온 내남편....

그모습이 너무나 못마땅한 나.......

난...... 난.......

28살의 평범한 주부다... 아니 가난한 주부다....

결혼때 시댁에서 사준 집을 남편이 사업을 시작해서 일년만에

팔아먹고 친정엄마가 구해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생활비가

없어서 늘 쩔쩔매는 소리지르고 싶은 만큼 힘드고 지친 주부다.

가끔은 치마에 힐을 신고 싶은 예쁜 니트티에 청바지를 입고

산책이라도 나가고싶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싶은 나...

4살과 2살의 남매를 두고있는 그래서 아무것도 자유롭게

하지못하는 늘 집에만 있는 나..........

한달이면 카드값(대부분애 단란주점에서 쓴)이 사오백이 넘게

나오던 남편은 요즘은 돈이 없는 관계로 일찍들어와 나를 괴롭힌다..

가만이 누워 비디오만 보든지 컴앞에 앉아서 한참을 있는다...

난 아이들을 씻기고 청소하고 나면 두팔과 두다리과 부들부들

떨린다... 도와달라고 하면 정말 어이없게도 두아이들을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겁을 먹게해 재우고 나온다...

어찌해야하는 건지..... 아이들이 다자고 남편은 컴앞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 남는 시간 난 무얼 해야하는지 모른다..

그냥 마냥 앉아서 누워서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T.Y에 눈을 고정시키고

시간을 소비시킨다...

한없이 밀려오는 외로움..... 남편에게 끼어들수없는 소외감.....

그래도 결혼전에는 난 이러지 않았는데 한없이 초라한 내모습.....

날 봐달라고 날 외롭게하지말라고 소리치고 울어도

남편은 요지부동이다... 늘 날 사랑한다고... 너도 네일을 찾으라고.

자기만 찾지말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살라고....

난 어찌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