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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경험~~목욕문화


BY 뜨락 2001-08-05

오늘 남편이랑 집안 대청소를 했씁니다.
커튼을 걷어내고 침대를 치우고 장농을 자리를 옮기고,....
그야말로 아침부터 대대적인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청소는 남편이 많이 했는데 더 힘들어 하는건 저였어요.
유리랑 거실 바닥을 걸레로 빡빡 닦는데 팔이 왜 그리도 많이 아프던지요.
힘이 없고 덜덜 떨리는 것이 ........
아!! 그러고 보니 어젯밤일 때문인것 같군요.
전 어젯밤에 내 생전 첨으로 남자 목욕탕을 구경했답니다.
혹시 구경 해보신분??? 역시... 안계시군요.^^*
우리옆집 아줌마둘이서 목욕탕 청소를 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중 한사람이 어제 집안일이 바빠서 가지못하는 관계로
제가 대신 갔었답니다.
목욕탕 청소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퐁퐁과 락스를 섞은 물로 바닥을 박박 문질르고 바가지들을 씻는것 부터 시작하여...
락스물은 튀지요, 냄새는 나지요, 팔은 빠질듯이 아프죠, 거기다가 요즘은 여름인데도 오일을 바르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바닥이 미끄러운 것이........
전 여탕을 끝마치고 나니까 곤죽이 되어버릴것만 같았는데.
다시 남탕을 갔답니다.
그런데 여탕하고 많이 다르더군요.
샤워기 하나하나에마다 놓여있는 비누와 치약,
그리고 때타올,
그리고 그리고 맘껏 쓸수 있도록 차고차곡 놓여져 있는 마른 수건들...
그 언니를 보고 물었죠.
언니, 남탕에는 걍 몸만 오면 되도록 되어있네....
그러니 그언니는 그러대요.
" 여자들은 비누, 치약, 수건들,,,,그냥 쓸만 한것이 보이면 많이들
가져가 버린다고들 하는근요.
남의 물건을 왜 가져가??????? ..... 디럽게.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네요.
암튼 2시간 10분을 그렇게 열심히 닦고 씻고.........
청소를 마쳤습니다.
그리구요.....일만 사천원을 벌었습니다. 일당.^^
"언니, 언니가 그렇게 많이 열심히 먹는데도 살이 안찌는 이유를 알겠어." 그랬더니 그언니 그냥 씨익 웃습니다.
그 언니는 많이 말랐거든요.
많이 먹고 마시고 그런데도 말이죠.
이렇게 중노동을 하니까 살이 붙어 있을 여가가 없을거 같아요.
세상에 공짜란 없다........다시 한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