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추억을 그리며(2)
~ ~외로운 밤에
섭이씨!
아름다운 별들이 내리는 적막한 밤 이랍니다
이 조종한 밤. 나만이 갖고 싶은 이밤을
섭이씨 에게만 살짝 드리고 싶군요.
섭이씨!
그동안 미의 소식이 무척이나 궁금 하셨겠죠.
약한몸 교회일에 크리스마스 준비에
한참 바쁘게 신경을 쓰고 준비하느라고
그런지는 몇일 전부터 몸이 불편해서
병석에 누워 있답니다.
이렇에 방안에서 고독과 싸우고 있담니다.
지쳐 잠이들고 잠이깨면
또 고독에 몸부림치는
나의 하루 하루 일과를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며
네게 주어진 운명 이라면
어쩔수 없는것.그처럼 울부 짓으며
발버둥을 쳐보아도 되지않으면
또 이렇게 울지 않으면 살수없나봐요.
아니 고독과 외로움을 몰랐던 나였기에
이시간에도 앞으로 다가올 숱한 고독의
시간들을 위해 이길수 있는
힘을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인생의 부질 없는 철학.
"만나면 해여지고. 괴로워하고...
해여져 또 만나고. 행복하고...
사랑이 끝나면. 허무하고"...
이런것이 우리 인생이고 보면
섭이씨와 저도 언젠가는 해여져
괴로워 할 그날을...
섭이씨!
생각해 보셨서요.미안해요. 섭이씨
제가 너무 쓸데없는 말을 했나봐요.
섭이씨!
그럼 밤도 깊어서요. 오늘 못다한 사연
다음에 전할게요.
이만 펜을 놓을래요. 안녕.
1973年 12月 27日
거제도에서